호완을 끼고서는 죽도를 잡는 것이 아직도 어색합니다.
소지  손가락과 약지로 잡아야 하는데.. 이상하게 틀어집니다..
이런 글이 있더군요.. 그래도 모르겠습니다.. ㅜㅜ

ㅅ ㅐ ㄲ ㅣ 가 금지어이기 때문에 소지라고 바꾸어서 등록합니다.


'월간 검도일본' 1996년 5월호에서.


수건을 짜듯이, 계란을 쥐듯이, 우산을 쥐듯이, 무당이 방울을 쥐듯이…… 등으로 옛사람들은 다양하게 가르쳐 왔다. 또 소지  손가락과 약지로 죽도를 유지하듯이 한다는 다섯 손가락의 움직임, 손바닥 안의 작용, 이런 것들은 모두 검도의 기본이다.

그러나 6단, 7단 심사에서도 ‘옆으로 쥐기’가 원인이 되어 합격점에 달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는 지적이 심사원들로부터 나온다. 사실은 쥐는 방법, 즉 ‘손매무새’(=일본어로는 데노우치. 여기서는 편의상 손매무새라 번역함)라는 기본이 검도 숙달에의 장애가 되고 있는 검사(劍士)는 적지 않은 것이 아닌가?

자신이 추구하는 검도를 실현하기 위해 가장 적당한 쥐기나 손매무새의 감각을 계속하여 모색하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초보단계에서 이미 터득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검사들을 위해서도 기본을 재확인하고, 또 글자 그 대로 명검사들의 손매무새를 찾아보고 싶다.---편집부




(이 글에서 인명(人名)을 우리말로 읽은 것은 번역자가 아는 상식으로 한 것이므로 실제의 읽기와 다를 수 있습니다. 번역상 이렇게 한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註)에 대하여서는 검도서적을 참고한 것도 있고 이 기사를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을 적어넣었습니다. 틀린 부분이 있더라도 널리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번역자 이순희 올림. 단, 이 글을 정리함에 있어 용어상에 인식의 차이가 있어 저(유재주)는 ‘손의 안’을 ‘손매무새’로, ‘공격겨눔’을 ‘공세’ 등으로 바꾸어 표기하였음을 밝혀드립니다.)







[1] 손매무새(=손의 안. 데노우치)




1986년 70대의 나이에 저술한 ‘검도는 이렇게 배워라’의 머릿글에서 이노우에(井上正孝) 범사는 “지금에 와서 검도의 기술론 등을 쓰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의 검도계 동향은 무언가 한 쪽에 치우쳐 검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잊어두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걱정이 되어 견딜 수 없다.”라고 적고 있다.

가령, 손매무새에 관해서도 ‘공격 손가락’, ‘결정 손가락(極指)’ 등과 같은 잊혀지고 있는 표현이 있다. 89세인 지금도 계속 하여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도 기술, 정신의 양면에 있어서의 옛날 검도의 뛰어난 점을 알고 있고, 그것을 되찾으려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손매무새라는 기술에 관해 범사에게 물어보았다. <편집부>




1. 손매무새란 쥐는 방법이 아니라, 손목?다섯 손가락의 작용을 말한다.




우선 손매무새, 즉 손의 안(手內)이라는 말이 오해되고 있습니다.




(범사의 저서 중에서는 <손의 안(裡:리)>이라는 글자가 쓰이고 있고, 그 이전에는 이 글자(裏)를 사용했다. <리(裡)>는 옷의 겉에 대하여 안을 말하며, 리(裏)는 주거에서 바깥에 대한 안쪽을 말한다. 裡가 본래 옳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서는 현대의 內(안)이라는 글자를 쓰기로 한다.)




손매무새란 죽도를 쥐는 방법이라고 책 등에 흔히 쓰고 있습니다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손매무새란 죽도를 조작하는 손바닥의 작용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두 손목, 열 손가락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작용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선 손목에 관해서는 공격하는 손, 응하는 손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아주 작은 차이입니다만, ‘공격손’ 쪽이 손목을 (아랫쪽으로) 굽히지 않고 즉, 팔뚝과 죽도의 각도가 ‘응하는 손’보다는 직각에 가깝게 됩니다.

적극적으로 공세를 취할 때와 상대의 기술에 응하려고 할 때에 그와 같이 손목의 각도를 변화한다는 것이 옛사람들의 가르침입니다.

이것은 상대에 따라 변한다는 것도 됩니다만, 하나의 시합에서도 그 형편에 따라 변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손가락에 관해서는 인지를 “공격손가락”, 소지 손가락을 “결정손가락” 중지를 “힘 손가락”이라고 부릅니다.

칠 때에는 공격손가락, 즉 인지에서 시작하여 결정손가락, 즉 치는 순간 소지 손가락의 조임에 의해 ‘사에’(사에란 일본어로서 검도에서 칼의 씀씀이가 날카로우면서도 힘이 있고 정확하게 타격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함. 진검이라면 싹 베이는 것이고 죽도라면 팡!하고 들어가는 것을 말함. 여기서는 계속하여 사에라고 번역함)가 나오는 것입니다. ‘힘 손가락’인 중지는 공격할 때는 물론 (공격을) 결정짓는 때에도 작용합니다. 약지에는 특히 이름은 없는 듯하지만 중지에 붙여서 그 힘을 도우는 것입니다. 이것들은 대개 왼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만, 오른손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이와 같은 명칭은 그다지 들을 수 없지만 옛날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의 가르침으로부터 자연스레 나타난 말로서 그 내용은 중요한 것입니다.










2. 차(茶) 수건 조이기란 안쪽으로 조여 넣는 것이 아니다.




흔히 차수건을 짜듯이 쥐시오, 라고 합니다만 이것은 친 순간의 손매무새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타월이나 행주짜기와 같이 생각하여 초보자에게 수건을 쥐여주고 좌우로 짜게 하고 있습니다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차수건이란 다도에서 사용하는 얇은 천입니다만, 초밥이나 과자를 만들 때에 차수건을 물에 적셔 가볍게 누르면서 두 손을 아래위로 움직이는 것을 차수건 짜기라고 합니다. 어떻든 좌우 주먹을 회전시켜서 조여넣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는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가 됩니다. 친 순간에 상하로 조이는 것입니다.

오른 손을 ‘미는 손’ 왼손을 ‘당기는 손’이라고 합니다. 친 순간, 차수건 짜기 요령으로 오른손을 밀고 왼손을 당기듯이 하여 소지 손가락을 꽉 조입니다. 그렇게 하면 사에가 있는 타돌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 사에라는 것은 헛됨이 없고 무리도 없는 것입니다. 손매무새가 좋은 사람이란, 편안히 쳐도 그다지 휘둘러 올리지 않고 작게 치는 경우에도 사에가 있는 타돌이 팍!하고 들어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3. 소지  손가락을 반쯤 걸어라!




다음에는 손매무새가 아니라 쥐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 하겠습니다.

우선 위로부터 “계란을 쥐듯이”라는 옛날부터의 가르침대로 편안하게 쥡니다.

위로부터 쥔다는 것은 골격의 가동성, 근육의 신축성이라는 측면에서 보아 가장 좋습니다. 옆으로부터 쥐어서는 휘둘러올릴 수도 없고, 칠 수도 없습니다. 옆으로 치기가 되거나 타격에 사에가 없거나 하는 등, 여러 가지의 장애가 나타납니다.

옛날의 대가라 해도 나이토(內藤高治) 선생은 약간 옆으로 쥐는 인상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몸이 크고 배가 나와있었기 때문에 여유있고 가슴을 깊이 하여[가슴이 넓은 중단: 가슴이 넓다고 하는 것은 겨눔에 여유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왼손과 몸과의 공간을 크게 하고, 두 팔꿈치를 조이지 않고 여유있는(가볍고 부드러운) 자세를 해두는 것을 말함―이호 키요츠구(伊保淸次)범사, ??新검도숙달강좌??] 겨누는 방법이 된 것이겠지요.




왼손 소지 손가락을 손잡이 꼭지에 반쯤 걸 것인가 말 것인가 하고 어제도 질문을 받았습니다. 내가 배운 동격고등사범학교의 다카노 선생은 소지 손가락을 손잡이 꼭지에 반쯤 걸쳐라! 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고등사범에서는 모두가 그렇게 쥐었지만 점점 나는 가득 쥐거나 꼭지를 약간 남기게 되었습니다. 미하시(三橋)범사 선생도 그러했고, 중단(中段: 검도경력이 제법 된 것을 말하는 듯합니다만... 글쎄요)의 많은 사람들은 자연히 그렇게 되는 듯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소지 손가락의 힘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서 대도(大刀)가 단단히 쥐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카노 선생은 상단을 취하였습니다. 상단을 취하면 반쯤 거는 쪽이 편안하고 한손 찌르기도 하기 쉬운 것입니다. 한편 나카야마 선생은 끝을 남기고 쥐었습니다.




손잡이의 길이는 바깥길이(팔뚝의 바깥에 붙여서 팔꿈치의 바깥 끝까지)나 안쪽길이(팔꿈치 관절 안쪽까지) 등 결정 방법이 있습니다만, 대개 네 웅쿰(손잡이 꼭지에서 시작한 오른손의 위치)이 이상적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체격의 대소에 맞추는 것입니다.

길게 되면 역시 오른손 중심으로 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반대로 너무 짧게 잡으면 끝이 무거워져 잘 다룰 수 없습니다.




4. 손매무새를 체득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휘두르는 것 외에 길이 없다




손매무새를 터득하기 위한 훈련은 죽도를 쥐고 휘두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휘두르고 있는 동안에 오른손, 왼손의 사용 요령에 대하여 알게 되는 수가 많습니다.

야규 신음류(柳生新陰流)에 직도(直刀)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정면을 똑바로 베는 것입니다. 야규 쥬우베(柳生十兵衛)는 직도 훈련에만 3년간 전념했다고 합니다. 그것은 칼날 개념[칼의 코스: 이는 칼날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코스(과정)를 말한다고 봅니다. 즉 베기 위해 동작을 일으켜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는 칼날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흔들리면 베어지지 않거나 불쾌감이 있으니까) 일직선이 되어 나아가야 하는데 좌우손, 팔, 어깨 등의 힘이 서로 어긋날 경우 칼날이 좌우로 흔들리거나 비뚤어지면서 나아가게 됩니다. 진검이나 목도를 사용해보면 죽도를 사용할 때와 다른점을 알 것 같습니다.]를 올바르게 체득하는 데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오른쪽이나 왼쪽, 어느 쪽에 힘이 들어가고 맙니다만, 계속하여 반복수련하여 힘이 빠지게 되면 칼날이 흔들리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미야모토 무사시는 ‘대도(大刀)의 도’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대도의 도란 것을 잘 알고 있으면 손가락 두 개로도 자유롭게 휘두를 수 있는 것이나 단지 빨리 휘두르려고 하기 때문에 안되는 것이다.”라고.

자신의 힘으로 휘둘러 올려서 자신의 힘으로 휘둘러 쳐내리는 것이 아니라 대도가 스스로 휘둘러 내려간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검도에서도 그렇습니다. 죽도는 자신의 무게로 상대에게 닿는다. 그렇지 않으면 ‘사에’있는 타격, 훌륭한 검도는 되지 않습니다.

물론 연격도 손의 돌림을 좋게 하고 어깨를 부드럽게 하고 기검체가 일치된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 효과있는 운동 방법입니다. 단지 지금 행하고 있는 것은 정면치기와 좌우 45도 치기 뿐으로서 좌우 면을 한차례씩 교대로 칩니다만, 이것은 야규 신음류의 방법으로서 옛날에는 여러 가지 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좌우 똑바로 옆으로부터 칼날 휘두르기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특히 손목의 되돌리기를 익히기 위해 효과가 높았겠지요. 또 다카노 선생은 눈위에 커다란 상처가 있었습니다만, 오노(小野)파 일도류(一刀流)의 연격은 오른쪽 2번을 치면 왼쪽 3번을 친다, 는 것으로 몇 번을 칠 것인지 정하지 않고 치는데 당시에는 목도로 하였기 때문에 잘못 받아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면서 가장 잊혀지고 있는 것은 친 반동으로 죽도가 되돌아 온다는 것입니다.

치고 원래로 돌아오고 돌아오는 대도를 또 살린다. 그러므로 연격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치고 들어가 멈추는 기분으로 그것도 빨리 하려고 한다. 빨리 할 필요는 없습니다. 힘을 빼고 대도의 되돌림을 깨닫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2] 손매무새의 기본―사토 나리아키(佐藤成明) 범사 8단. 츠쿠바 대학 교수




죽도를 조작하기 위한 손의 운용방법은 검도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이다. 손매무새를 잘 하기 위해서는 최종적으로는 개인의 경험에 의하는 것이 크지만 많은 고인들이 문헌 등에 그 가르침을 털어놓은 것 중에도 많은 힌트가 숨어 있다. 츠쿠바 대학의 교수인 사토 범사에게 명인들의 가르침과 대조하여 손매무새에 대한 기본에 대한 해설을 부탁하였다.―편집부




1. 손잡이 끝을 남기고 쥘 것인가? 감싸 쥘 것인가?




미하시(三橋秀三) 선생이나 이노우에(井上正孝) 선생은 자신들의 저서에서 ‘손잡이 머리 부분은 남기고 쥐어야 한다’라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다카노(高野佐三郞) 선생이나 제자인 나카노(中野八十二) 선생, 또 노마(野間恒) 선생은 ‘손잡이 머리부분에 소지 손가락 반쯤이 걸릴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또 하나 소지 손가락 반쯤은 걸리지 않아도 꼭지 가득히 쥐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지금 일반적인 것은 손잡이 머리 끝에 소지  손가락을 반쯤 걸치는 방법이겠지요. 손잡이 끝을 감쌀 것인가, 남길 것인가에 대하여는 나름대로 근거가 있습니다.

우선 남기고 쥐는 방법은 칼(道: 진검)의 관념에 근거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칼은 구조상, 기본적으로 손잡이 끝을 남기고 쥡니다. 기술을 생각한 경우에도 끝을 남기고 쥔 쪽이 방향을 정하고 일격으로 베어내는 데 적합한 듯합니다.

죽도에 있어서도 “곧장 치고 나간다.”라는 하나의 목적으로 좁혀서 치는 것이라면 손잡이 끝을 남기고 쥐는 쪽이 그것을 실천하기 쉬울지 모릅니다. 다만, 변화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소지 손가락을 반쯤 걸치는 방법은 손잡이 끝을 기점으로 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기술에 변화를 주기 쉬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칼의 관념을 어디까지 죽도로 바꾸어 생각할까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는데, 우선 칼날 줄기(코스)를 올바르게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죽도라 하더라도 칼의 관념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것이 없다면 그것이야말로 칼싸움은 아니라 해도 타돌(치고 찌름)장난이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죽도와 칼은 무게나 길이나 형태 등 구조상 차이가 있고 기본적인 기술에 있어서도 참격(斬擊: 치고 베는 것)과 타돌이라는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미묘하게 같이 조작하는 경우도 있을지 모르지만).

또 칼과 죽도의 조작에서 크게 다른 것은 칼은 큰 기술, 그것도 공격적인 기술을 주체로 하지만 죽도 조작은 칼과 비교해 작은 기술로 정묘(精妙)하고 공격적인 데 대하여 대응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죽도 검도에서는 상대의 타격에 응하여 친다, 되돌려 친다, 라는 천변만화하는 동작이 들어있다는 것이 특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해석을 근거로 한다면 죽도의 특성을 충분히 살리기 위해서도 손잡이 끝에 소지  손가락을 걸어 쥐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2. 오른손의 위치를 결정하는 방법은?




옛날 강무소(講武所)에 의해 죽도의 길이가 3자8촌(=1자는 약 30.3cm. 1촌은 약 3.03cm)으로 정해졌을 당시 손잡이의 길이는 1자 2촌(약 37cm)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래서는 칼과의 관계에서 말하면 손잡이의 길이가 너무 길게 생각됩니다. 칼의 경우도 긴 손잡이도 있고 짧은 손잡이도 있습니다만, 보통의 칼의 비율로 생각하면 1자 1촌(=약34센티)이나 1자(=약30.3센티) 정도가 적당하겠지요.

손잡이의 길이에 관해서 좌우 손의 쥐는 간격도 현재와 옛날은 다소 다른 듯합니다. 오른손과 왼손의 간격을 옛날 문헌에서는 ‘네 웅큼’이라고 하여 손 웅큼 넷 정도에서 쥔 모양입니다. 즉, 오른손과 왼손 사이에 주먹 두 개 정도 들어갈 넓이가 좋다고 되어있는 듯합니다.

그에 대해서 현재 일반적으로 말해지고 있는 것은 세 웅큼 반. 요컨대 왼손과 오른손의 사이에 주먹 하나 반 정도 들어갈 폭입니다.




오른손의 위치를 정하는 방법으로서 흔히 말하는 것은 죽도를 쥐고 팔을 똑바로 옆으로 펴고 그대로 팔꿈치를 굽혔을 때에 죽도를 쥐고 있는 위치가 그 사람에게 맞는 오른손의 위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때 손잡이 끝을 팔꿈치의 안쪽에 넣어서 잴 것인가, 팔꿈치 부분에서 잴 것인가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만, 팔꿈치의 안쪽에서 재면 좌우의 손의 간격은 대체로 앞의 세 웅큼 쥐기 쯤 되고 팔꿈치 부분에서 재면 대체로 네 웅큼 쥐기에 가깝게 되는 듯합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측정법으로서는 팔꿈치 안쪽에 넣어서 재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손과 코등이 사이는 진검의 경우라면 손잡이의 윗쪽 즉 엄지와 인지가 갈라진 곳과 코등이의 사이에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갈 정도 사이를 두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습니다. 유파에 따르겠지만 이아이(居合)의 도법에 의하면 오른손과 코등이가 밀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또 이것도 유파에 따라 여러 가지 있겠지만 손잡이 아래쪽에 오는 인지도 코등이와 접촉하지 않고 약간 떼는 것이 좋다고 되어있습니다.

코등이와 오른손에 간격을 두는 것이 좋은 것은 죽도의 경우에도 통용되는 것으로서 코등이와 오른손이 찰싹 붙어 있어서는 손매무새를 부드럽게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반대로 너무 떨어져서도 안됩니다. 두 손의 간격은 세 웅큼 반이고 오른손은 코등이에서 약간 뗀다, 라는 기본에 따르면 자연히 그 사람에 맞는 손잡이의 길이가 된다는 것입니다.




3. 좋지 않은 파지법이 미치는 영향은?




나카노(中野八十二) 선생은 엄지와 인지의 갈라진 곳이 손잡이 가죽(병혁)의 재봉선 위에 와 있는 것이 좋은 손매무새라고 지도하였습니다. 그것이 칼날 줄기(코스)를 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중요하겠지요.

쥐고 있는 손을 폈을 때 손바닥이 위를 향하고 있는 것은 가장 나쁩니다. 흔히 겨누었을 때는 오른손이나 왼손이나 엄지 끝이 45도 아래를 향하도록 지도합니다.

특히 나쁜 쥐기는 옆으로 쥐는 것으로서 힘이 가득 들어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간다...!”는 기분이 엿보이고 손과 몸이 너무 긴장하고 맙니다.

흔히 예로 드는, 싸움의 명인인 시미즈(淸水次郞長)의 이야기에 그는 먼저 자신의 칼로 상대의 칼에 접촉해보아 그 때 상대의 검선(劍先)이 가볍고 힘을 전혀 느낄 수 없으면 즉시 꼬리를 말고 도망갔다고 합니다. 역시 릴랙스하고 여유있는 상대는 무서운 것입니다.

부드럽게 쥐고 필요한 때에 힘을 넣는다. ‘차수건짜기’ ‘계란을 쥐듯이’라는 가르침은 기분상으로 우선 릴랙스 하시오, 라는 가르침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검선이 너무 가벼워서는 안심이 되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대에게 죽도를 토닥거려서 중심을 빼앗기거나 공격받거나 해서는 안된다 라고 생각하겠습니다만, 그것에는 거리[역자 주==間合: 미아이. 일본말로서 흔히 거리라고 합니다만 미아이는 발운용, 거리활용, 죽도의 조작 등을 활용하여 상대와 나와의 상대적인 거리, 즉 상대는 불리한 환경에 있고 나는 유리한 환경 또는 거리에 있는 것을 말하고 거리(마. 間)는 그야말로 물리적인 거리, 즉 일족일도의 거리, 원간, 근간 등을 말하고 있습니다.]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겁낼 필요는 거의 없습니다.

반대로 검선이 움직이지 않도록 힘을 넣고 쥐는 것이 위험한 것입니다. 칠 때는 반드시 릴랙스한 상태에서 쳐야 합니다. 처음부터 힘을 넣고 있으면 치기 직전 힘을 빼야 하기 때문에 한 템포 늦고 만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손매무새가 너무 느슨해도 안됩니다.

특히 죽도 손잡이와 떨어져서는 안됩니다. 인지와 엄지는 느슨해도 손잡이에는 밀착시켜야합니다. 특히 소지  손가락, 약지부분은 기본적으로 항상 손이 손잡이에 밀착하여있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나 휘둘러 올리는 동작 때 펴고 마는 일이 있습니다. 특히 공간 휘두르기 중 휘둘러 올렸을 때에 검선을 엉치뼈에 갖다대면 아무리 해도 손매무새는 헐거워지고 맙니다. 엉치뼈에 갖다대는 공간휘두르기는 어디까지나 휘두르기가 똑바른가 어떤가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일 뿐이고, 실제 상황에 연결되는 손매무새를 살린 공간 휘두르기란 것은 어깨와 팔꿈치를 축으로 하여 휘둘러 올리고 휘둘러내리는 것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깨, 팔꿈치를 작용시키면 손매무새는 항상 일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좌우 손의 간격이 너무 좁은 것은 세로선에는 강할지 모르지만 지렛대의 원리를 응용하기 위해서는 괴롭게 되고 변화되는 기술을 구사하기 어렵습니다.

또 좌우 손의 폭이 넓으면 몸이 적당히 열려 응하는 기술이 잘되어 겉(表)으로부터의 공격에는 강하지만 안(裏)으로부터의 기술에는 약한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4. 사에가 있는 타돌을 살리기 위해서는?




칼로 물건을 베는 경우 좌우 손의 힘의 배분이 어긋나면 팍! 하고 일도 양단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검도는 기본적으로 두 손으로 죽도를 쥐기 때문에 좌우 손의 균형, 조화라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져 왔습니다만, 지도할 때는 ‘왼손으로 쳐라’ ‘오른손의 힘을 빼라’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실제로는 아무리 해도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오른손에 과도하게 힘을 넣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가르침, 이라는 것이 현대적인 해석입니다.




쥐는 방법에 대하여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물의 권. 대도를 쥐는 법)를 보면 인지와 엄지를 약간 느슨히 하여 쥠으로써 정묘하다고나 할까, 낭창낭창하다고나 할까, ‘사에’가 있는 타돌이 생겨난다, 고 하는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칼만이 아니라 식칼, 배트(bat), 라켓 등 손잡이를 쥐고 조작하는 것은 소지 손가락, 약지, 중지손으로 조이는 것을 기본을 하고 있는 것이 많은 듯 합니다. 또 타돌에 ‘사에’를 내기 위해서는 손목의 스냎을 잘 사용하여 릴랙스(relax)한 상태에서 쑥하고 채찍과 같이 냅니다. 쥐었을 때 인지와 엄지에 힘이 들어가 있으면 낭창낭창하게 뻗지 않습니다.

심형도류(心形刀流)는 현대검도에 영향을 준 유파의 하나입니다만, 그 가르침에도 치는 손매무새에 대하여 죽도를 던져버리듯, 그리고 치는 순간에 팍 손을 조여라, 고 해석할 수 있는 문구가 있습니다. 응하는 기술(상대의 공격을 받아넘기고 받아넘긴 방향을 다시 공격하는 기술)과 되받아치는 기술(상대의 공격을 받아넘기고 그 반대방향을 공격하는 기술)이 뛰어난 사람은 ‘손매무새가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역시 쥐기나 손목이 굳어 있으면 그런 기술을 구사하기 어렵습니다. 상대의 타격을 받고 기술을 내는 데는 순간적인 ‘연격’이 필요하고 그것이 가능한 것은 손매무새가 좋다는 요소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부드럽게 쥐는 것과 조이는 것의 전환의 빠름, 손목의 유연성 등도 좋은 손매무새의 조건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단지 손매무새가 좋기 때문이라고 하여 반드시 좋은 타격이 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손매무새가 좋다고 평을 듣는 사람의 자세를 보면 역시 좋은 겨눔자세를 하고 있습니다. 소위 허리가 들어간 자연스런 자세.

발이 넓고 앞으로 쏠리듯이 하고 있는 자세를 취하는 사람 중 손매무새가 좋다, 는 사람은 그다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손매무새가 나쁘기 때문에 자세가 나쁜 것이 아니라 자세가 나쁘기 때문에 손매무새도 나쁘다는 것이 옳습니다.

자세가 좋으면 발의 운용도 좋습니다. 하체를 사용하여 치기 때문에 손매무새도 살아납니다. 손과 발이 따로따로이고 발이 붙어있는 사람은 손매무새가 들어간 타격이라고 평가받기 어렵습니다. 단순히 손매무새가 되면 타돌이 좋게 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손매무새를 살리기 위해서는 자세, 하체, 어깨, 팔꿈치, 손목 등 종합적으로 좋게 하여 둘 필요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5. 허리기술을 쓸 때에 왼손은 옮기는가?




빼어허리치기 등의 기본 연습 때에 왼손의 위치를 오른손 쪽으로 옮겨 붙여서 치게 하는 경우도 있는 듯합니다만, 나의 경우는 허리치기에서도 왼손의 위치를 바꾸지 않고 치도록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상대와 관계가 깊습니다. 왼손을 붙이는 현상은 상대가 옆을 스쳐 빠져나가는 순간 칠 때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허리치기 역시 다른 타격과 마찬가지로 앞에서 포착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쳐 엇갈리면서 치는 것과 앞에서 치는 것을 생각해보면 앞에서 치는 것이 타력(打力)도 강하기 마련입니다. 심한 경우는 스쳐 엇갈리면서 오른손 하나로 치는 것도 있지만, 역시 그래서는 타력이 약해지겠지요. 앞에서 포착해서 그 뒤 빠져나갈 때에 한 손으로 하는 것은 있을지 모르지만, 어디까지나 칠 때에는 ‘앞’이라야 할 것입니다. 앞에서 손을 돌려 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검도의 본에서도 제7본에서 허리를 벱니다만, 왼손을 오른손 쪽으로 붙이는 동작은 하지 않습니다. 응용으로서는 몸의 운용(몸놀림), 발의 운용을 잘 하여 검도본 7본과 같이 상대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스쳐빠져나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3] 명인들의 가르침




1. ??검도??, 中野八十二




◆ 중단 자세==죽도를 왼손으로 손잡이 꼭지 가득 쥐고 엄지와 인지 중간을 손잡이의 재봉선에 대고 똑바로 위에서부터 쥔다.




◆ 오른손을 왼주먹에서 한주먹 반(호완을 끼었을 때는 한 주먹)앞으로 내고 인지의 앞부분이 코등이의 안쪽에 가볍게 닿을 정도로 또 엄지와 인지의 중간은 코등이에서부터 손가락 2개 정도 떼고 쥔다.




◆ 손가락 쥐기와 조이기는 소지  손가락과 약지는 가볍게 조이고 엄지와 인지는 띄우듯이 하여 쥐며 손목은 가볍게 수건을 짜는 기분. 그 경우 너무 지나치게 조이면 어깨와 팔꿈치에 힘이 들어가 겨눔세가 딱딱해지고 만다.




2. ??검도독본??, 野間恒




칼을 쥐는 방법은 오른손을 코등이에 밀착시키지 말고 약간 떼며 왼손은 손잡이 꼭지의 금속장식만 남기고 쥡니다.

죽도의 경우는 미끄러질 우려가 있으므로 손잡이 꼭지가 반정도 소지 손가락에 걸리도록 쥐는 것이 좋습니다. 또 3자 8촌 내지 9촌의 죽도의 경우 오른손의 위치는 손잡이꼭지에서 약 4웅큼 정도가 적당합니다.

쥘 때는 너무 강하게 조여 쥐어서도 안되고 너무 느슨하게 쥐어도 안됩니다. 약간 주먹을 안쪽으로 조여넣는 기분, 엄지와 인지의 갈라진 곳이 오른손이나 왼손 모두 손잡이의 재봉선에 가도록 쥐는 것입니다.

이 경우 좌우 손의 관절의 힘을 빼고 편안한 기분으로 칼을 쥐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왼손보다 오른손 힘이 세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른손으로 치기 쉽습니다만, 오른손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칼 옆으로 치기가 되거나 대도의 ‘사에’를 방해하게 되므로 왼손으로 치는 정도의 기분이 필요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오른손을 붙임손으로서 매우 가볍게 쥐는 것이 좋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오른손이나 왼손 모두 소지 손가락, 약지, 중지에 힘을 넣어 쥐고 엄지, 인지는 매우 가볍게 붙이는 기분입니다만, 왼손은 오른쪽보다 약간 단단하게 쥡니다. 오른손을 가볍게 쥔 마음가짐을 예를 들면 ‘계란을 쥐는 것과 같이 하라’고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만, 이것은 참으로 핵심적인 문제로서 각자 실제의 연구에 의해 터득하는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또 격자(=치고 찌름)할 경우, 또는 죽도를 쥔 경우 죽도를 조여 쥐는 기분을 ‘차수건 자는 듯한 기분’이라는 표현으로 가르쳐오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이 미묘한 호흡, 소위 ‘손매무새’라는 것은 말로써 표현하기 어려운 것으로 이것도 또한 자신이 터득하는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단지 힌트를 준다는 의미에서 여러 가지 말로써 보여주는데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칼 쥐는 방법을 시끄럽게 말하는가 하고 의문을 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러한 칼 쥐는 방법, 손매무새가 충분히 되지 않으면 올바른 타격을 할 수 없게 되고, 나아가 미묘한 기술의 변화 등을 행할 수 없게 됩니다. 올바른 타격이 가능한 쥐기, 자유로운 기술이 나오는 쥐기, 즉시에 변화에 응할 수 있는 쥐기, 상대방이 나의 칼을 치거나 감거나 해도 칼을 떨어뜨리지 않는 쥐기, 또 이외에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조건을 구비한 방법을 터득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로 설명이 필요한 겁니다.




2. ??오륜서??,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藏). ?물의 권?, ‘대도를 쥐는 방법’




대도를 쥐는 방법은 엄지, 인지를 느슨한 기분으로 쥐고 중지는 조이는 듯 마는 듯, 약지와 소지  손가락은 조이듯이 한다.

손매무새는 헐렁해서는 안된다. 대도를 들 때는 적을 벤다는 마음으로 쥐어야 한다. 적을 벨 때도 손매무새는 변함없이 손이 오그라드는 일 없도록 쥐어야 한다. 적의 칼을 내려치거나 막거나 누르거나 할 때도 엄지와 인지의 상태를 약간 바꾸는 듯한 요령으로 하고, 우선 무엇보다도 상대를 벤다는 생각으로 대도를 쥐어야 한다.

칼날이 얼마나 잘 드는가 하고 시험삼아 베어볼 때나, 또는 실제로 싸울 때에도 사람을 벤다는 점에 있어서는 손매무새에 다름이 없다.

대개 대도의 움직임이든 그것을 쥐는 방법이든 간에 판에 박힌 듯 고정시켜 버려서는 안 된다. 고정은 곧 죽는 것이요, 고정시키지 않음은 곧 삶이다. 이것을 십분 명심해야한다.




3. ??검법유학전수(劍法幼學傳授)??




칼자루를 쥐는 것은 예를 들면 수건을 물에 적셔 네 번 접은 뒤 세로로 쥐고 이것을 짤 때 두손 모두 중지로부터 소지  손가락을 점차 힘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면 손목이 스스로 그 정도를 터득하며.........<이하 어려운 고문이어서 생략함>







[4]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한 판을 위하여―戶田忠男(도다 교사 7단)




이전에는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짧은 손잡이”의 죽도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다. 그것은 “코스트(cost)가 보통의 죽도보다도 더 든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쌍칼을 쓰는 도다 교사 7단은 몇 안 되는 “짧은 손잡이” 애용자이다. 도다 교사의 “쥐기”로부터 시작하는 “한판의 가치관”이 무엇인가를 물어보았다. <편집부>










1. 친 뒤의 “감동”을 추구한다.




상단의 명수인 도다 교사가 쌍칼을 취하게 된 것은 3년 정도의 일이었다. 학생들에게 이미 쌍칼 사용을 할 수 있게 하였으나, 쌍칼에 대한 판정에서는 유효 타격의 기준이 정해지지 않았고 지표가 되는 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특별히 쌍칼에 흥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도다 교사이지만 전일본 선수권대회 2회 우승의 저력을 발휘하여 쌍칼로 출전한 시합에서도 활약하여 전년도의 나까구라(中倉)기 검도 선수권대회에서는 3위에 입상하였다. 쌍칼의 가능성을 충분히 검도계에 알리게 되었다. 짧은 손잡이의 죽도를 사용하게 된 것은 쌍칼을 사용하고 나서부터였다.

한손기술을 사용하는 상단에서도 그렇지만, 한 손에 칼 하나씩 쥐고 단지 서로 치기를 하고 있으면 등줄이 돌아가 버리고 마는 일이 있다. 칼날 방향을 의식하지 않으면 단지 하나의 ‘서로 때리기’가 되고 만다. 항상 칼날 방향을 의식하기 위해서 짧은 손잡이의 죽도를 사용하게 되었다.

“타격하기 위해 필요불가결한 요소의 하나로 칼날 방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짧은 손잡이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또 어지간히 몸은 마음대로 움직이므로 마음으로는 아무리 생각한다 해도 둥근 손잡이로는 어느새 칼날 방향이 서지 않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자신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칼날를 세워 치기 위한 ‘칼날이 나가는 길’의 중요성은 이미 이아이(居合) 수련이나 베기 연습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던 일이다. 실제로 칼을 휘둘러보면 칼날 방향이 제대로 서 있지 않을 때는 손에 불쾌한 반동과 같은 것이 남는다. 또 베기에서도 확실하게 칼날이 바르게 섰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특히 한손 베기에서 칼날 방향이 제대로 섰는지 어떤지에 대하여는 쿠마모토(熊本)의 야기(八木夫兵衛) 선생(=쌍칼, 범사 8단)이 자신의 도장으로 불러 한 손으로 몇 번이나 청죽(靑竹)을 베어보게 하였던 바, 그때 말로는 다할 수 없는 지도를 받았습니다.”




이후 칼날 방향에 대한 집념은 한층 강해지게 되었으며 타격에 열의 가득찬 가치관이 수반되어야 한다, 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집념을 갖고 자기 나름의 타격 수준을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마땅하지만, 현재 ‘경기’가 되고 만 시합은 다소 비틀린 타격이라도 맞으면 깃발이 올라가고 만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열의에 가득찬 가치관을 배울 기회도 적다.




도다 교사 자신도 보다 높은 수준의 ‘한판’에 가까워지기 위해 스스로 탐구하고 발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도다 교사가 ‘쥐기’에 집착하는 것은 쌍칼의 한손 치기에 국한하지 않고 두손 한칼에도 한판 친 때의 감동, 만족감이라는 것에 ‘쥐기’가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 한 손으로 행하는 치기와 조이기




쌍칼에는 코등이 근처를 쥔다는 사람도 있으나 도다 교사는 대소(大小) 두 개의 죽도 모두 손잡이 끝을 쥔다.

이 때문에 도다 교사가 사용하는 죽도는 손잡이가 짧다. 대도는 37이지만 39의 죽도 손잡이 부분을 2촌 정도 짧게 한 형태가 되어 있고, 손잡이 이외의 부분은 39와 거의 같은 길이이다.

소도의 손잡이는 호완을 끼워서 쥐면 완전히 감추어질 정도로 짧다.




또 대도의 무게는 600그램 정도나 된다. 규정에서는 425그램 이상. 쳤을 때의 자신의 만족도, 상대에게 작용하는 힘을 고려해 이 무게가 되었다. 한칼의 경우와 쌍칼의 경우 손바닥의 작용은 어떻게 다를 것인가?




손잡이 머리에 골프 클럽에 사용하는 미끄럼방지제가 살포되어 있다.




“두손이라면 이런 미끄럼방지제를 뿌리지 않더라도 문제가 없겠지요. 아무리 오른쪽에는 힘을 넣지 않는다고는 해도 두손의 작용으로 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쌍칼은 각각 한손으로 칩니다. 그렇게 하면 두손에서의 오른손으로 밀고 왼손으로 당긴다는 작용을 한손의 경우에는 엄지의 무근 부위로 밀고 소지 손가락, 약지로 당기는 것으로써 이룰 수 있습니다. 친 뒤는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소지 손가락으로 당기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소지 손가락의 쥐기를 느슨하게 해서는 되지 않습니다.”




타격을 결정짓고자 하면 이 소지 손가락이 조여들지 않으면 안된다. 한손의 경우 소지 손가락이 두손의 경우에서 말하는 왼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것이 조이는가 아닌가는 타격의 좋고 나쁨에 커다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의 손으로 치기와 조이기 전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여기서 미끄럼방지제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또 한칼과 쌍칼의 손의 작용에 관한 또 하나의 차이는 한칼은 두 개의 손이 동시에 좁은 범위에서 연대하는 ‘협동작업’이다.

여기에 대하여 한손의 경우는 쌍칼의 조화로 각각의 곳에서부터 공격을 하나로 하는 ‘연대동작’인 것이다.

하긴 ‘기검체일치’는 한칼, 쌍칼에 한하지 않고 전신 오체(五體)와 氣, 기술의 연대동작으로 ‘한판’을 추구하는 것이므로 그 의미에 있어서는 쌍칼이 특별히 다른 것이 아니라 추구하는 것은 전혀 다를 바 없다라는 것이 쌍칼을 사용해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도다 교사가 손잡이를 쥐는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도 있다.

쌍칼에서 코등이 근처를 쥔 경우 손잡이머리 부분은 상대로부터의 공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두칼 모두 코등이 근처를 쥐고 겨눈다면 상대는 손목을 치기가 극히 어려워진다. 물론 그렇게 칼을 쥐는 사람도 볼 수 있고, 자유스런 발상으로 싸워도 좋다.




“그러나 한칼은 그런 식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없으므로 이것은 한칼의 경우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라는 도다 교사.




이런 식으로 손잡이를 방어에 사용하지 않고 죽도를 ‘모든 공격’으로 향하게 함으로써 한칼의 세계에 맞추고 있는 것이다.




검도에는 그 사람의 인생관이 나타난다고 도다 교사는 말한다.




“살아남는 방법에 열심히 도전하고 무언가를 발견하고 감동을 얻는다. 인생은 그 자체 하나의 병법(兵法=무술?검법)으로서 절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시중만 들어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멋대로인 사람도 있다. 그것은 모두 검도와 똑같습니다. 제멋대로 혼자서 치고 나가는 사람도 있는가하면 가만히 노려보기만 하여 아무것도 하질 못하는 사람도 있다. 상대와의 조화에서 실마리를 찾아내려는 사람도 있다. 그것도 인생관의 표현인 것입니다.”




손잡이 머리를 쥐는 것은 도다 교사의 “한판”관(觀) 또는 검도관, 나아가 인생관의 표현이기도 한 것이다.




3. 자신의 검도에 한층 집념을!




짧은 손잡이의 죽도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자신의 검도에 대해서도 그다지 깊은 집념을 갖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특히 이기는 것 이외에는 집념을 가지지 않는 지도자가 많다, 라고 도다 교사는 개탄한다.




“경기 부분만을 맡고 계신 선생님들에게는 그 나름대로 고충이 많겠지요. 그리고 이기느냐, 지느냐 만으로 선생님에 대한 평가가 결정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안된 일입니다. 그러나 옛날부터의 말입니다만, 도장에서의 훈련을 통해 사물의 상하(上下), 약자, 강자와 자신과의 관계, 또는 예법 등을 통해 예의를 표현한다. 이와 같은 일본의 문화와 접촉함에 의해 자신 이외에 인간이 있으면 그 사람과의 사이가 어떠한 것인가, 넓게 말하면 사회에 있어서의 자신의 포지션을 판단하는 것으로 연결되겠지요. 거기에 소년 시절부터 그런 것을 알고 있으면 성장하여 가령 검도와는 떨어져 검도 그 자체의 좋고 나쁨은 잊어도 그 아이 나름의 그 소년이 소속하는 사회에서는 반드시 무언가 적극적이고 창조적인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단지 습관적으로 검도를 계속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사람에 있어 검도를 사랑하는 방법, 검도에 대한 사고방식을 다시 물어본다.

처음에 ‘무엇 때문에 검도를 하고 있는가?’ 라고 물으면 단지 무도(武道) 이미지, 정신적인 면에 대한 자신의 동감 때문에 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수련이 거듭될수록 스스로 검도의 무언가를 발견해 나가거나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방금 사 온 죽도의 손잡이 가죽을 자기에게 맞는 길이로 해 본다. 다소 돈은 들어도 어느 길이가 좋은가 시행착오해 가면서 그런 일로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을지 모르겠다.




“자신의 주장을 표현하는 중요한 도구인 죽도에 집착함으로써 비로소 다른 사람들에게 제압되어서는 이길 수 없다는 마음도 생기는 것입니다. 거기에 타격 기술 이상으로 중요한 어떠한 검도를 하는 것인가의 발상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도 한층 집착을 가져야 합니다. 훈련이라고는 해도 사람을 타격하는 도구라면 더욱 배려해야 하고, 마음에 드는 죽도에는 더 돈을 들여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골프에 비하면 짧은 손잡이로 하는 만큼 대단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라는 도다 교사.




집념을 추구하면 많은 발견, 감동이 생겨난다.

의문이 생기면 그것을 철저히 추구하는 것도 ‘(죽도를) 갖다 댄다’ ‘훔친다(이기기 위해 작은 기술로 죽도를 살짝 갖다대어 포인트를 따거나 훔친다는 뜻 같습니다.)’ 라는 검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도(道)의 폭을 넓히게 될 것이다.







<참고>

◆ 호완의 좋고 나쁨에 따라 손매무새는 변한다.--- 사용자 香田郡秀(교사 7단, 치쿠바대학 조교수)씨의 이야기




현재 내가 쓰고 있는 호완은 나가사키의 하카다에 있는 무도구점에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대단히 사용감이 좋고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은 갓 만든 것을 사온 즉시 시합에서 써 보았습니다.

하까다야 가게에서 사는 호완은 우선 부드러운 점. 호완 머리에는 양질의 감혁(紺革)을 쓰고, 손바닥에는 얇은 사슴가죽이 사용되었습니다. 시판되고 있는 일반적인 호완과의 차이점은 맨손으로 쥐는 것과 같은 감각으로 죽도를 쥘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의 호완, 특히 새로 사온 것은 죽도를 쥘 때 옆으로 쥐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기 쉽고, 손잡이와 손바닥의 사이에 느슨함이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초보자의 지도에서는 처음에 올바른 죽도쥐기를 지도해도 호완을 끼움에 의해 올바른 쥐기가 흐트러지고 마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이것은 딱딱함이라는 점도 있겠으나 손을 돌리는 각도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까다야 가게에서 만드는 호완은 단지 끼우고 죽도를 쥐면 좋다는 그런 것이 아니라, 끼우고 죽도를 쥐었을 때 좋은 쥐는 방법, 좋은 손매무새가 되도록 돌리는 부분을 어떤 각도로 하면 좋을까를 계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죽도를 쥐었을 때 손목의 굽어짐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입니다. 또 동시에 호완의 돌리는 부분이 호완의 중간인 손목위치에 딱 들어맞습니다. 이것에 의해 되돌리기기술, 스쳐올리기 기술 등을 행할 때에 손목의 움직임이 스무스하게 됩니다.

손바닥 가죽이 약간 넉넉한 것도 내가 이 호완을 좋아하는 이유의 하나입니다. 물론 너무 크면 빠지기 쉬워 좋지 않으나, 올바르게 죽도를 쥐는 데는 갑갑하지 않은 것이 좋겠지요. 일반적인 호완은 죽도를 쥘 때 인지, 중지, 약지, 소지 손가락 제각각의 간격을 벌리기 힘들도록 만드는 것 같으나 본래 죽도를 올바르게 쥐는 경우는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가 벌어지므로 그만큼의 여유가 있었으면 합니다. 손바닥 가죽을 넓게 하기 때문에 호완 머리도 약간 크게 됩니다. 상대방으로부터 호완(손목)을 잘 안맞게 하기 위해 머리부분을 작게 해 달라고 주문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만, 자기 자신의 손매무새를 좋게 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크게 한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호완 이외에도 호면에 연결되어 있는 양어깨 보호대, 갑의 폭, 갑상의 띠의 부드러움 등이 손매무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추가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떻든 호구는 반드시 바느질이 촘촘한 고가(高價)의 것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충격 흡수력이 있고 부드러워 사용하기 쉽고 자신의 몸에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제작자 하까다 가게의 敏昭 씨의 이야기

香田선생에게서 여러 가지로 어드바이스를 듣고 호완 만들기에 참고하고 있습니다.

후꾸오까에서 ‘鐵心’씨의 밑에서 배운 뒤 23살에 독립하여 지금의 자리를 차린 것이 1976년. 호완 만들기에서 특히 의식하는 것은 역시 각도와 손매무새입니다. 죽도를 쥘 때 무리한 힘이 들어가면 피로해지기 때문에 맨손으로 쥐었을 때와 같은 감각으로 죽도를 쥘 수 있다면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 부분(호완 머리부분과 호완 직물부분을 잇는 굽혀지는 부분)’에 옛날에는 나도 두껍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손목을 굽히기 쉽게 하기 위해서는 얇고 부드러운 것이 좋다는 분도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최근은 이 부분을 얇게 한 호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시합용’으로 사용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호구를 여러벌 갖고 잇는 분, 특히 호완을 몇조나 갖고서 나누어 사용하고 있는 분도 있으므로 연습용, 시합용이라는 구별이 있어도 좋은 것이 아닐까요?







[5] 명검사들의 손매무새를 물어본다.




손매무새에는 어느 정도의 기본이 있다. 그러나 손 모양이 사람에 따라 다르듯이 표현 방법도 미묘한 점에서 차이가 있는 점은 당연할 것이다. 30대에서부터 70대까지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검사 9명의 손매무새를 사진으로 보고 손매무새에 대하여 명심하고 있는 것, 단련법 등을 소개한다.(4월 7일 동경검도제에 출전한 검사들 중 9명에게 물었다.)




1. 공간 휘두르기에서는 타격 부위(칼끝 3치)에 힘이 걸리도록. 田島捻(33세. 연사 6단. 創價大學 職員)




저는 흔히 왼손이 조금 열리는 편이라고 주의 받아 왔기 때문에 가능하면 왼손목을 안으로 푹 넣도록 마음먹고 있습니다. 힘이 들어가는 정도는 소지 손가락을 강하게 쥐고 약지, 중지로 갈수록 헐겁게 하고 있습니다. 왼손은 소지 손가락밖에 손잡이가 나오지 않도록 손잡이 꼭지 가득 쥡니다.

오른손은 강하게 쥐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쥐는 각도는 죽도에 대하여 팔이 수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들어가는 느낌으로 쥡니다.

저는 쳤을 때에 팔꿈치가 올라가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에 약간 손잡이를 짧게 하고 가능하면 그것을 유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 쥐고 있는 손잡이는 몇 년인가 이전보다는 다소 짧게 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3자 8촌의 죽도용 손잡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보통보다 가는 것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굵으면 시합이 길어졌을 때 새삼 쥐는 힘이 저하되는 느낌이 있기 때문입니다.

검도 이외에 특별히 손매무새를 단련하는 것은 없습니다. 손매무새라는 것은 무언가를 타격했을 때 왼발 차기라든가 오른발 굴림, 왼발 끌어당김이 서로 믹스되어 좋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단지 손매무새만을 단련하는 것이 아니라 치고 뛰어들기나 공간 휘두르기 등에서 몸과 함께 손매무새를 단련함에 의해 검도의 결정력이랄까, 손매무새가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트레이닝 기구를 사용한다든가 하는 것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손매무새 단련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목도를 사용한 공간 휘두르기입니다. 타격 부위(칼끝 3치)에 힘이 실리도록 또 검선에 스피드가 실리도록 휘두르고 있습니다.

쳤을 때 칼을 빼는 방법에 대해서는 친 순간에 “뺀다”는 것이 아니라 “빼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할 때가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힘을 빼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서서히 몸에 익혀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하면 타격에 ‘사에’가 나오는가를 생각하면서 모범이 되는 선생님, 선배들을 보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2. 오른손은 열지 않고 부드럽게 사용한다. 西川淸紀(41세 교사 7단. 경시청)




저의 경우는 오른 손목을 수술했기 때문에 오른손이 약간 굽어지지 않습니다. 그 탓인지 아무래도 오른 손목이 열리고 마는 것 같습니다. 곧 조여도 열리고 맙니다. 그렇다고 하여 힘을 너무 넣으면 쥐기가 6딱딱해지기 때문에 그 점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오른손은 코등이 받침에 인지가 닿을 정도로 쥡니다. 오른손을 코등이에 꼭 붙이면 쥐기가 딱딱해지기 때문에 오른손의 엄지와 인지 사이에 계란을 쥐는 형태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엄지에 대하여는 두 손 모두 똑바로 밑을 향하면 엄지와 인지에 힘이 들어가고 맙니다. 그렇다고 하여 상대방을 향하면 찌르는 손가락 모양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엄지는 가볍게 붙이는 정도로 하고 비스듬히 앞 방향으로 나가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미지(image)로는 죽도와 함께 상대를 찌르는 모양이라고나 할까요.

죽도는 공간 휘두르기에서는 30그램 정도 무거운 죽도를 사용하여 훈련을 합니다. 쥐고 있을 때는 그렇게 느끼지 못합니다만, 휘두르면 차이가 납니다. 그 무게에서 자연스레 휘두를 수 있으면 보통의 죽도도 휘두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손잡이는 길면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능하면 짧은 것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길이는 3자 8촌 5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손잡이는 사용하면 늘어나기 때문에 늘어나면 1센치 정도 잘라냅니다.

저는 항상 오른손을 부드럽게 사용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른손이 강하면 곧 오른손으로 죽도를 휘두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른손을 다쳤기 때문에 그것이 잘 되지 않아 오히려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0대 무렵입니다만 쥐기가 나빴을 때 올바르게 하기 위해 죽도의 양옆을 아주 작게 칼로 긁어낸 적이 두세 번 있습니다. 죽도가 손에서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한 번 시도해 보면 좋지 않을까요?




3. 목검으로 공간휘두르기를 1,000번 하여 손매무새를 단련한다. 大野裕治(47세. 교사 8단. 경시청)




쥐기는 역시 왼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왼손 중지, 약지, 소지 손가락, 이 세 손가락을 확실하게 쥐는 것입니다. 나머지 7가락은 전체적으로 가볍게 쥔다, 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즉, 팔의 소지 손가락 쪽 근육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엄지쪽을 사용하면 엄지와 인지의 사이가 U자 모양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는 안되고 V자 모양이 되게 쥐도록 스스로 마음먹고 있습니다.

그리고 초보자의 경우를 보면 옆으로부터 쥐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은 가장 안된다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도 가능한 한 죽도의 위에서부터 쥡니다. 엄지와 인지의 사이 갈라진 경계가 죽도의 중앙 똑바로 위에 오도록 쥡니다.

그리고 그것이 다시 딱딱하게 쥐어지지 않고 자연스레 쥘 수 있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왼손의 소지 손가락은 죽도의 손잡이 꼭지 가득히 쥐라고 지도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소지 손가락의 반쯤이 손잡이 꼭지에 걸리도록 쥡니다.

손잡이의 굵기는 약간 굵은 것이 좋습니다. 굵은 것은 훈련을 해도 피로하지 않습니다. 현역으로 뛸 무렵에는 손잡이 가죽은 좀 긴 편이었습니다. 지금은 짧게 하고 있습니다 3자 8촌 5부라는 사이즈로 주문에 사용합니다. 5부라면 대개 1.5센치입니다만 그것이 미묘하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경시청에서 훈련하는 사람은 호구나 죽도에 관해 대단히 조사하고 확인합니다. 죽도라면 가령 무도용구 가게에서 10개 시험해도 딱 맞는 것은 1개 정도입니다.




손매무새를 단련하기 위해서는 공간 휘두르기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공간 휘두르기가 준비운동 비슷한 점도 있습니다만, 공간 휘두르기 그 자체가 훈련이라는 생각으로 해 왔습니다.

경시청에서는 1월에서 3월까지 약 3개월은 아침 9시부터 목검으로 천번 정도 공간 휘두르기를 합니다. 저도 단련하고 있는 몸이지만 손의 살가죽이 터질 정도입니다. 이렇게 해서 손매무새가 대단히 단련할 수 있었다고 할까, ‘사에’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검은 손잡이가 계란 모양이 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히 올바르게 쥘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좋습니다. 목검은 옆으로는 쥐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4. 고류(古流: 옛날 방식의 검술, 유파)를 참고로 하여 쥐기를 실천한다. 太田昌孝(52세. 교사 8단. 국사관대학 조교수)




소지 손가락을 조이는 등의 기본적인 것은 물론 명심하고 있으며 그 외에 고려하고 있는 것은 죽도를 쥘 때에 왼손을 약간 앞으로 밀어내는 기분으로 조이고 다시 엄지와 인지의 갈라진 곳을 약간 낮추는 기분으로 쥐고 가슴이 좁아지지 않도록 하여 여유있게 합니다.

오른손은 자연스레 쥐고 있는 기분입니다. 손잡이는 굵게 되기도 하고 가늘게 되기도 하는데 지금의 손잡이는 지금까지 사용해 온 것과 비교하면 약간 굵다고 생각됩니다. 가죽 1매 정도 두꺼울까도 모릅니다만 조금 사용해보면 가죽이 얇아지게 되기 때문에 딱 좋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죽도 길이는 3자 8촌 5부로서 손잡이는 38입니다. 이 길이가 조작하기 쉽기 때문에 쓰고 있습니다.

손매무새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 훈련을 해 온 과정에서 시행착오해 온 것입니다만, 최종적으로는 고류(古流)의 형(形)속에서 참고가 되는 손의 쥐기가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포인트를 두고 쥐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해 본 결과입니다.

손매무새의 ‘사에’를 내기 위해서는 연격을 많이 합니다. 현재는 지분연습을 많이 함에 의해 ‘사에’를 내도록 명심하고 있습니다.

저는 3년 쯤 전에 6개월 정도 짧은 손잡이의 죽도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매우 무거운 죽도(대나무 무게만 630그램)로서 쥐기 쉽게 하기 위해 짧은 손잡이로 한 것입니다. 목적은 헛된 치기, 무리한 타돌을 하지 않도록 그래서 정확하고 합리적으로 팔의 힘을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히 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점점 자유로이 조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무거운 죽도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건초염(腱?炎)이 생겨 손이 뻗어지지 않게 되었으므로 지금은 쓰지 않습니다만, 무거운 죽도를 사용했을 때의 묵직한 이미지는 남아 있습니다.




5. 30센치 아래를 쳐서 손매무새에 ‘사에’를 낸다. 網代忠宏(53세. 교사 8단. 동해대학 교수)




우선 중요한 포인트는 왼손의 소지 손가락을 꽉 조여쥐고 떼지 않는 것입니다. 결코 띄운다거나 하면 안됩니다. 소지 손가락을 크게 의식하면서 손잡이를 쥐면 약지나 소지 손가락도 자연히 그것에 맞춘 강도로 쥘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손 전체로는 쥐지 않는 것입니다.

오른손도 왼손과 같은 요령으로 쥡니다만, 소지 손가락을 어느 정도 왼손보다 가볍게 쥡니다. 그리고 나는 두 손 모두 엄지를 중지에 얹는 기분으로 쥐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손 모두 손바닥은 절대로 띄우지 않고 있습니다. 쥘 때의 손목은 예각으로 굽어지지 않도록 팔에서 손잡이까지 매끄러운 선이 되는 기분으로 합니다.

손목이 예각으로 되는 것은 어깨가 좁아지면 그렇게 되기 쉽습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가슴을 펴고 겨누면 손목이 예각으로 굽지 않습니다.

손잡이의 길이는 오른손으로 코등이 부위 근처를 쥐고 손잡이 꼭지를 팔 위에 얹져지는 길이에서 쥡니다. 오른손은 손가락 1개 정도 남기고 쥡니다. 그렇게 하면 손목(호완)을 끼었을 때 손목이 코등이 받침에 닿을 정도가 됩니다. 거꾸로 말하면 2개 정도 떼고 쥐면 그것은 손잡이가 길다는 것을 말합니다.

손잡이는 38 죽도용을 사용합니다만 훈련하고 있으면 그것이 뻗어나기 때문에 자신에게 있어 가장 좋은 길이가 됩니다. 손잡이 길이는 바꾸어 보거나 하지 않고 항상 같은 길이의 것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손매무새를 단련하는 것에 관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공간 휘두르기를 할 때 타격하는 부위보다도 30센치 밑으로 내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손매무새의 ‘사에’나 손목의 스냎을 단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간 휘두르기뿐만이 아니라 친 순간에는 가능한 한 힘을 빨리 빼는 것입니다. 끝까지 힘을 넣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엄지는 상대의 눈을 찌르듯이. 田口榮治(56세. 교사 8단. 경시청)




왼손은 특히 소지 손가락, 약지에서 확실히 쥐고 손잡이 꼭지는 남기지 않고 소지 손가락을 반쯤 손잡이 꼭지에 겁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휘둘러 내렸을 때에 죽도가 소지 손가락에서 쑥 하고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엄지와 인지는 붙여서 쥡니다.

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두 손의 엄지를 세우는 것. 엄지가 아래쪽을 향하지 않도록 쥐는 것입니다. 쳤을 대 엄지가 똑바로 상대의 눈을 찌른다, 또는 명치를 찌르듯이 엄지로써 상대를 공격하는 기분으로 쥐는 것입니다. 이것은 경시청의 대선배인 나까야마(中山博道) 선생의 가르침으로서 나는 호리구찌(堀口淸) 선생에게서 배웠습니다. 엄지를 둥글게 말고 있으면 코등이 부위에는 힘이 들어갈지 몰라도 검선(劍先)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죽도가 선채로 멈추고 마는 것입니다.

죽도의 움직임이라는 것은 원운동과 직선운동이 있으며 이 두가지가 서로 어울려 있으므로 엄지의 움직임, 그 작용은 미묘한 것입니다.

왼손의 엄지와 인지의 갈라진 틈이 정확하게 손잡이의 재봉선이 있는 곳에 오도록 죽도를 쥡니다만, 겨누었을 때는 엄지의 제 1관절이 정확하게 자신의 몸 중앙에 오도록 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왼손의 팔과 손등이 예각이 되지 않도록 겨눕니다. 오른손도 자연스레 위로부터 엎는 것이 좋겠지요. 무리한 힘이 들어가면 안됩니다.

‘손매무새’이라는 것은 두 손이 쥐었을 때의 상태, 바란스, 그리고 힘을 넣는 방법, 쳤을 때의 관절의 긴장, 이완의 종합적인 작용입니다.

또 ‘손매무새의 사에’란 것은 죽도의 무게라든가 휘둘러올리고 쳐 내리는 스피드, 그리고 몸운용, 특히 왼발 끌어당김등이 보태어져 나타납니다. 쥐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다면 검도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특히 나는 15년 정도 이전에 손에 병을 앓아 악력이 보통사람보다 10~15키로 정도 약하기 때문에 발, 허리 등에도 중점을 두어 이를 커버하고 있습니다.







7. ‘공세’를  살리기 위해 올바르게 쥔다. 岩立三郞(57세. 교사 8단. 치바현 경찰)




왼손은 죽도의 손잡이 꼭지에 소지 손가락을 반 걸치는 것을 첫째로 생각하고 엄지와 인지의 갈림이 죽도 등줄의 선상에 오도록, 그리고 손잡이 꼭지를 손바닥의 생명선의 끝 주위에 감사 넣도록 명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겨누었을 때 죽도가 어긋나지 않습니다.

왼손에 느슨함이 없도록 죽도를 단단히 쥐면 ‘공세’가 살아납니다. 타돌을 좋게 하기보다도 ‘공세’ 과정에서 쥐기를 중요시하며 공세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명심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이 손매무새를 의식하기 시작한 것은 8단을 얻기 몇 년 전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상대를 겨누고 있을 때 왼손을 열거나 닫거나 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당시의 치바현(千葉縣) 검도연맹의 회장이시던 사토(佐藤淸英)선생이 지적하셨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애써 겨우 사토 선생이 “어느정도 좋게 되었다”고 말씀하신 것이 7년 뒤였습니다. 지금도 아직 손매무새에 관해서는 공부중입니다.

왼손이 느슨하면 처음에 말했듯이 공세가 먹혀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검선(劍先)이 올라갑니다. 또 왼손이 느슨하여 옆으로 쥐기가 되며, 죽도를 돌리듯이 하여 치는 ‘돌려치기’나 둘러메기 기술을 많이 사용하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나 자신 ‘돌려치기’를 특기로 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런 기술은 검선이 상대방에게서 벗어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나의 중심이 나누어지기 쉽고, 처음부터 검도의 ‘중심공격’이라는 하나의 핵심을 결여하게 됩니다. 특기를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나서는 생각으로 우선 위에서부터 단단히 감싸듯이 하고 왼손을 조여 쥠으로써 돌려치기는 되지 않게 되었고, 또 죽도의 손잡이 가죽이 길면 돌려치기를 하기 쉽게 되므로 손잡이 가죽을 짧게 하였습니다. 내 나름대로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현재 죽도의 길이는 3자 8촌 5부, 손잡이 가죽은 꿰멘 부분을 모두 포함하여 33센치로 정해두고 있습니다. 손매무새가 부드러운 사람은 시합에 능숙한 자이고, 손매무새 혹은 손목이 딱딱한 사람은 시합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 나 자신은 손재주가 없는 후자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훈련을 할 때 이제부터라도 손매무새를 연구하면서 공세의 충실을 도모하며 좋은 훈련을 지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8. ‘8방향 베기’의 휘두르기로 손매무새를 단련한다. 水野仁(61세. 범사 8단. 회사 임원)




죽도는 위에서부터 쥐고 소지 손가락, 중지, 약지의 순으로 힘을 넣고 인지와 엄지는 단지 붙이듯이 힘을 빼고 부드럽게 계란이나 병아리를 쥐는 기분으로 합니다. 이때 엄지와 인지의 사이에 삼각형이 생기도록 합니다. 쳤을 때에 순간적으로 다시 소지 손가락, 중지, 약지에 힘을 넣고 조입니다.

이때 가위 바위 보의 가위를 내듯이 소지 손가락을 가볍게 쥡니다. 바위를 낼 때와 같이 꼭 쥐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친 순간에 열 손가락에 균등하게 힘을 넣고 쥐면 친 뒤에 죽도의 검선이 하늘을 찌르고 있게 됩니다.

양손의 작용은 오른손을 뻗고 왼손을 당긴다. 즉 ‘미는 손, 당기는 손’ ‘차수건 짜기’입니다. 이것이 가능하게 되면 타격한 뒤 죽도의 검선은 상대를 향하게 되고, 다음 타격으로 즉시 옮겨갈 수 있는, 즉 존심을 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친 뒤 두 팔이 아니라 좌우 손목을 사용해 안쪽으로 조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손매무새의 사에’가 나타납니다.

이것은 먼 거리로부터 과감히 타격하면 자연히 몸에 붙게 됩니다. 가까운 거리에서도 ‘사에’가 있으면 마음을 울리는 타격이 되는 것입니다.

나는 ‘8방향 베기’(1. 위에서 아래 2. 아래에서 위 3. 왼쪽 비스듬히 위에서 우하(右下)로 4. (여기서)되돌리는 칼로 우하(右下)에서 왼쪽 위로 5. 오른쪽 비스듬히 위에서 좌하(左下)로 6. 좌하에서 우상(右上)으로 7. 오른쪽 옆에서 왼쪽 옆으로 8. 왼쪽 옆에서 오른쪽 옆으로 죽도를 휘두르는 공간 휘두르기)를 훈련에 채택하고 있습니다.

‘8방향 베기’에서는 왼손의 손매무새의 작용이 유연하지 않으면 칼날 줄기를 올바르게 하여 휘두르는 것이나 ‘되돌리기’가 어렵습니다. 차의 핸들과 같이 손매무새에 여유가 없으면 스무스한 움직임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또 최근은 3자 3촌의 죽도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짧은 죽도를 쓰면 거리가 명확하게 파악된다, 칼싸움(공격겨눔)에서 이겨 거리를 좁혀 칠 수 있게 된다, 4가지의 병(4戒)를 극복할 수 있고 과감히 몸을 던지는 기술을 낼 수 있게 된다, 는 등의 효용이 있고, 또 되돌려치는 기술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고 특히 손매무새도 좋게 되는 것입니다.




9. 죽도 무게를 간신히 지탱하고 있다는 의식으로. 伊保淸次(75세. 범사 8단)




손매무새에 관해 명심하고 있는 것은 극히 자연스레 힘을 넣지 않고 쥔다, 라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죽도의 무게를 간신히 받치고 있다는 정도의 생각으로 쥐고 있습니다. 긴장하면 아무래도 강하게 쥐게 됩니다만 그래서는 일순간 시동이 늦습니다.

그리고 너무 지나치게 안쪽으로 조여 넣어서는 안됩니다. 위로부터 쥐는 것입니다. 단심사를 보고 있어도 2단~4단 정도까지는 대체로는 쥐는 방법이 되어 있나 아닌가 하는데서 합격, 불합격이 결정된다고 해도 좋은 것이 아닐까요. 대부분은 옆으로 쥐기가 되어 있거나 너무 많이 조여 넣기도 합니다.

여성이라도 단이 높은 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보고 있으면 여성들이 가볍게 쥐고 있는 듯이 생각됩니다. 원래 힘이 약하다는 점도 있습니다만, 어떤 사람에게 말을 시켜보면 여성은 부엌에서 부엌칼을 사용하기 때문에 잘 한다, 라고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공통되는 점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伊保 범사는 저서인 ‘신 검도숙달강좌’에서 손목의 작용과 쥐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하는 그 내용임)




“죽도를 쥔 두 손목을 자기 쪽으로 굽혔다가 치는 순간 상대쪽으로 뻗는 것을 ‘코크’라고 합니다. (중략) 여기서 생각해야만 하는 것은 ‘코크’의 방향입니다. 오른손의 코크 방향과 왼손의 코크 방향이 (서로) 다르면 힘이 분산되고 맙니다. 또 좌우의 코크 방향이 가지런하다(일치)해도 그 방향이 틀려서는 아무것도 안됩니다.

이것을 올바르게 하는 데는 죽도를 쥐는 방법부터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두 손을 몸 앞에서 합칩니다. 그 상태에서 왼손을 밑으로 내립니다. 좌우의 손바닥은 마루에 수직이 되게 됩니다. 그 손의 각도를 변하지 않게 하여 죽도를 쥐고 겨눕니다. 그렇게 하면 좌우 손의 엄지와 인지 사이에 만들어진 움푹 파인 곳이 두 군데 모두 정확하게 몸의 중심선상이 되며 정확한 죽도 쥐기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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