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05-06-30 19:41]    


[중앙일보 박방주] 검도 대련을 해줄 로봇이 개발됐다. 방영봉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사람이 검도 연습을 할 때 상대역을 해줄 로봇 '무사(MUSA.사진)'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키 163㎝, 몸무게 70㎏인 무사는 자신의 칼을 휘두를 때의 힘과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또 상대의 공격을 파악해 방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검도의 손목.머리.허리치기 등 각종 기본 동작의 연습 상대가 된다. 촛불에 다가가 심지를 내리쳐 촛불을 끌 수도 있다. 무사는 바퀴로 움직인다.


시판은 하지 않는다. 방 교수는 "로봇은 미리 입력해 놓은 동작을 하게 돼 있으나 특별한 동작을 하도록 프로그램을 바꿀 수도 있다"며 "앞으로 3년 안에 검도 3단 정도의 실력을 갖추도록 성능을 개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