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채널은 앞으로 일본검도의 모든것을 밑바닥 부터 위까지 직접 체험을 통해서 느낀 점을 국내에 소개 하려한다. 검도강국 일본의 검도를 심층적으로 검도채널 웹진을 통해서 기회가 주어지는데로 다루어 볼 예정이다. 일본검도가 국내 검도의 이상적 목표는 아니지만 일본검도의 우세성을 발견 국내검도의 발전에 밑거름으로 삼기를 바람하지 않는다.




  

무도의 위에 검도-검도(劍道)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일본

동경 나리타 공항에 도착 동경도심의 중심까지 이어지는 전철을 타고 ‘이구보구로’라는 역에 내렸다.
동경의 날씨는 여름을 갓 너머 가을의 문턱으로 접어든 시기처럼 아직도 여름의 열기가 도심에 흐리고 있었다.
숙소에 무거운 여행 짐을 풀고 동경근교에 위치한 스포츠센터 검도도장을 방문해보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전철을 여러번 갈아 탄 후 우리는 일본의 어느 스포츠 센터를 막연히 찾아갔다
스포츠센터는 외관으로 보기에는 우리나라의 구민체육센터와 별다를 게 없어 보였다. 내부에 들어가자 마자 인포메이션 보드에 제1무도장,제2무도장이라는 안내현판이 눈에 들어왔다.



“안내원의 말에 따르면 일일 수련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돈으로 3천원 정도를 티켓 구매기를 통해서 구입한 다음 수련에 참가 할 수 있다고 한다".
함께 동행한 일행이 검도호구와 죽도를 준비해와 검도수련에 참가해보기로 하고 무도장을 향해 걸을 옮겼다.


무도장입구에서 우리는 그 규모와 시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업었다. 검도장의 입구 현관은 무도장 입구 라기 보다는 고급 일식 레스토랑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화려했다.
검도장을 향해 문을 열고 들어서자 다시 한번 그 화려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스포츠센터는 검도말고 많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지만 유별하게 검도장에 공간의 활용범위나 시설면에서 검도도장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을 굳이 여쭤보지 않고도 알 수가 있었다.



어린이와 하나가 될 수 있는 고단자 선생들의 자세


검도 도장에 처음 들어설 땐 아무도 있지 않았다. 그 후 몇 분이 지나자 검도 어린이 반이 시작 되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생 정도 되는 아이들이 검도 수련을 위해서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지도를 맡은 사범은 환갑을 넘겼을 것 같은 당장 보아도 고단자 선생 같은 분이 아이들의 지도를 맡고 있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기본기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수련방법과 자유 대련까지 약 1시간 가량을 수련을 했다. 아이들의 자세나 몸 동작은 예사롭지 않았다. 이제 막 검도에 입문한 아이 몇은 젊은 사범으로부터 기본기를 계속해서 연습하고 있었다.
얼마 후 아이들 수련이 끝날 무렵 성인부 검도인들이 하나 둘씩 몰려들기 시작했고 어느새 도장을 가득 메웠다.
아이들이 수련의 막바지 묵상을 하자 자유롭게 활동하던 모든 성인 검도인들이 하나가 되어 묵상에 참여 해주는 모습 그리고 사범에게 동시에 예를 취하는 모습에서 아이들에 검도교육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므로서 교육을 시키고 있었다.
아이들의 검도교육이 끝나고 성인검도인들의 교육이 시작되었다. 어느새 도장은 검도수련을 위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칠순을 넘긴 고단자 선생부터 20대 젊은 청년 그리고 젊은 여성까지 계층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검도를 수련하고 있었다. 계층별로 보면 젊은 사람보다는 40대 50대의 중.장년이 수련생의 대부분 이였다.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을 어디에서나..


일본검도는 개인도장에서 사사를 받는 것과 이런 체육센터를 이용해서 검도 수련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도장중심으로 검도수련이 일반화 되어있고 일반도장이 아니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우리와 달리 지역스포츠 센터에서 유명한 고단자 선생들로부터 검도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조금 다른점이라 하겠다. 또한 일일 수련티켓을 끊어 월별이 아닌 일일수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검도뿐만 아니라 타 무술에 관심 있는 사람은 같은 층에 위치한 타 무도장에서 자유롭게 다른 무술을 익힐 수 있다고 한다.
검도장에서 만난 몇몇 사람은 요일별로 아이기도나 유도 그리고 합기도를 수련한다고 말했다.



무도속의 검도-타무술과 함께하는 검도


모든 일본 무술을 무도장이라는 한 공간에서 접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검도도장만은 타 무술도장과 함께 사용을 할 수 없고 오직 검도도장 전용 공간을 만들어 놓은 점이 검도를 얼마나 일본인이 귀중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한국에서 왔다는 우리한테 어떤 적대감이나 배타 감 없이 수련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일본검도의 우수성은 어쩌면 그 전통과 역사에 있지 않고 검도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 게 검도가 자유로이 열려 있으며 또한 검도 뿐만 아니라 타 무술에 대해석도 자유로운 상호 보완 관계에서 교류가 이루어진다는 것에서 그 우세성이 있지 않나 생각해보았다.
또한 검도를 수련하는데 있어 많은 고단자 선생들의 교육경험과 지도력이 풍부하고 그 고단자 선생들의 지도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다는 게 그 두 번째 이유라 보고 싶다. 국내로 따지면 일반 스포츠센터에서도 다양한 고단자 선생들의 지도력과 경험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련시간동안 고단자 선생과의 칼을 맞대기 위해서 줄을 서는 것은 우리와 별다를 게 없다. 하지만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사람도 그리고 성인부의 많은 지도 선생들이 고단자 선생인 것을 보면 일본검도의 우세성이 거기에 있지 않나 생각한다.


출처 : 검도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