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다(石田) 선수 이야기.

지금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현역 선수를 꼽으라면 미야자키 선수나 다카하시 선수도 있지만, 이시다 선수도

포함됩니다.

이시다 선수는 현재 오오사카 현 경찰관으로 근무중인데 체구가 뚱뚱함에 가깝고 곱슬머리에 얼굴이 둥글고

다소 심술궂게 생겼습니다.

자주 움직이는 편은 아니지만 순간 순간의 공격을 효과타로 날리는 편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의 평소 연

습도 그렇게 안 움직이는 것은 아니었는지... 엄청난 연습량을 자랑합니다.

시합이 잡히면 매일 왼쪽 다리로만 빠른 머리를 삼천개~오천개를 한다고 하니 거의, 초인에 가깝군요.

이시다 선수의 장딴지 하퇴 삼두근을 보면 악랄할 정도로 발달되어 있다는데 이런 강훈련을 통해 이루어진

부산물인 것 같습니다.

43회 전 일본 대회에서도 우승한 바 있는 이시다 선수는 97년 세계대회 결승 단체전에서 대장을 맡아 우리

쪽 박용천 선수와 대장전을 벌였는데 첫 판은 이시다의 표정에서도 나오듯 미심쩍었지만 두 번째 퇴격머리

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박용천 선수는 원래가 시합 후반에 발동이 걸리는 편이라 그런 공격에 당할 편은 아닌데 워낙에 기회를 잘보

는데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풍부한 경험과 고된 트레이닝으로 얻어진 속도를 통해 완벽한 한 판을 따냈습

니다.

그건 그렇고, 상상이 됩니까?

왼쪽 다리로만 빠른 머리 오천번 하면서 무슨 생각이 들까요? 이건 트레이닝의 개념도 있긴 하지만 이시다

선수 나름대로의 정신강화 내지는 헤이 해지지 않으려는 노력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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