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는 "바르게, 사이 좋게, 즐겁게"

지금까지 여러 선생님으로부터 지도받은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생각일 뿐입니다. 그러나 항

시 염두에 두고 있는 것과 있지 않는 것과는 역시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본인은 "바르게, 사이

좋게, 즐겁게"라는 것을 검도의 신조로서 가지고 계속 가고 싶습니다. 이것은 또한 본인의 인생의 신조로도 상통

합니다. 이 신조에 대해 얘기를 하고 싶군요. "바르게"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말하면 해야 할 것을 하고, 해서는

않될 것은 하지 않고, 각 가정에 각각의 약속된 것이 있듯이 면,군, 도, 시, 나라에는 각각이 정해진 것, 해야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하든지 기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검도에 있어서 이 바

른 것이 무엇인가 하면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을 연습하고 있는가?" "예, 하고 있습니다. 연격, 전공, 치고

나가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숨겨진 것을 알지 못하면 안됩니다. 검도의

기본이라는 것은 거리, 기회, 눈, 손안, 발 움직임, 몸 움직임, 기합, 그외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들이 검도

의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그 기본을 바르게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후리기, 치고 나가기, 연격, 전공을 해야 합

니다. 이렇게 기본을 염두에 두고하면 바르게 되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다음 단계에 가면 서로 연습과 시합이

되고, 그러나 상대가 있으면 기본처럼 잘 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기본의 응용이 필요하게 되지만, 후리기, 치고

나가기, 연격, 전공의 기본을 머리속에 두고 정말 열심히 공격해가면 결국 자기 자신만의 생각으로 되는 것입니

다. 이것이 자신의 토대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 토대가 튼튼히 되어있지 않으면 크고,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듯

이 이 토대가 어떤가에 따라 어떻게 실력이 늘 것인가가 정해지지 않을까요. 바르게 한다는 것에도 용기가 필요

합니다. 기본을 확실히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용기를 불러일으키십시요. 그리고, "사이좋게" 우리들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만, 검도에 있어서도 후리기 등은 혼

자서도 되지만, 역시 상대가 필요합니다. 검도는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난다고 합니다만 단지 연습이나 시합의

전후에 인사를 하기에 예로 시작하고 예로 마친다는 것이 아니라 최초에 상대에게 "부탁합니다." 마치고 "감사합

니다"라고 머리를 숙이는 것은 상대가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 주며, 자신의 결점도 가르쳐 주는 것에 감사의 기분

을 표하는 것입니다. 연습은 자기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해 하는 것, 상대를 위한 연습은 당연히

자기 자신을 위하는 것도 되는 것입니다. 저 사람과 하면 자신이 치더라도, 맞더라도 무언가 별로 자신에게 도

움이 안된다라는 기분이 들 때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는 연습이나 시합을 하는 의미가 약해집니다. 그

러나 맞았을 때는(아-좋은 곳을 타돌당했구나, 그곳이 기회였구나)라고 상대가 가르쳐 준다고 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이쪽이 거리를 잘 맞춰서, 이합에 맞게 과감히 쳤을 때는 확실히 받아주는 것입니다.

서로서로 이러한 기분을 가지고 연습을 해 나가면 자연히 상대에 대해 생각해 주는 기분이 생겨나지 않을까 생

각합니다. 이렇다고는 해도 검도라는 것은 처음에도 얘기 했지만 상당히 격한 운동입니다. 내가 살까, 죽을까,

기술에 있어서도 격한 것이 당연히 없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격합 안에도, 예라는것을 빼고는 바른

검도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유를 가지고, 그리고 격하게 연습을 하는 중에도 '예'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즐겁게"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에 TV의 광고에 재미있지 않으면 TV가 아니다"라

는 것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는데 언제나 미간에 주름이 펴질 날이 없는 얼굴로 생활 한다면, 사는 가

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생도 즐겁지 않으면 안됩니다.

처음부터 무엇이든지 재미있게 즐겁게 사는 것은 그렇게 간단히 되지 않습니다. 역시 즐겁게 재미있게 되기까

지의 과정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은 학교 수업에서 재미있다는 게 그 과목이 이해된다든가 성적이 좋

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체육 정도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그럼 검도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재

미있을까요? 여러분 중 대부분은 재미있게 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연습을 하더라도 맞기만 한다면, 시합

을 해서 매일 지기만 한다면 "너, 재미있니?"라고 물어보면 검도는 하지만 재미있다고는 말하기 힘들 것입니다.

검도하는 것을 즐겁게 한다함은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결국 연습 횟수를 다른 사람들보

다 많이 하고, 집에 돌아가서 후리기 등을 하는 것도 좋겠지요. 이것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예를 들어 선생님이나

감독님으로부터 "저쪽에 가서 좀더 연습 하거라. 돌아 가거든 천번 후리기 하거라"는 것이 아니라 역시 자신이

목표를 정해서 하는 것이 의의가 있습니다. "자, 매일 오백 번 후리기 해야겠다. 지금까지 연습을 3번밖에 못했

지만, 요번에는 빨리 호면 쓰고 5번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필히 그 효과가 나올 것입니

다. 그렇게 하다보면 다음으로 의욕이 솟아나와 연습 시간이 즐거워 지는 것입니다. 저는 경시청에 들어가 선수

생활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만, 어떤 시기에는 죽도를 정말로 24시간 놓지 않았고, 잘 때도 옆에 두고 곁잠을 자

기도 했습니다.

"이 죽도로 내일은 이런이런 것을 해봐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잠자리에 들고, 다음날 아침이 오는 것이 너무나 길

게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목표를 가지고 연습을 하는 것에서, 지금까지 연습을 하더라도 맞기

만 하던 사람도 자신이 칠 수 있으며 시합에도 나가면 2판 빼앗기던게 비김이 되고, 또 한 판승으로 이기게 되고

하는 것입니다. 똑같이 한다고하면 연습이 재미있어지도록 하고싶다. 방법은 역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력

도 하지 않고 재미있게 한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여기에 오신 여러분은 귀중한 시간을 사용해서 오시는 분이시

기에 지금 제가 이야기 하는 것을 당연히 행하고 있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든 "바르게, 사이좋게, 즐

겁게" 해주십시요. 말로는 간단하지만, 그 하나하나를 하더라도 잘 되지 않습니다. 되지 않지만 그렇게 기분을

가지고 하다보면, 검도의 이념에 있듯이 "검도는, 검의 이법의 수련에 따른 인간형성의 길이다"라는 목적에 조

금이라도 가까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계속은 힘이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주 말합니다. 그렇다면 계속하다 보면 자신의 힘이 되는 것일까. 그냥 계속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힘이라는 것은 일순간의 힘. 그 힘을 중요할 때 발휘하는 것은 바른 검도를 계속해 나가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계속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 의 힘이 필요합니다. 또 다시 말씀 드리지만, 지금까지 얘

기해온 바른 검도를 계속해 나가기위해서는, 자신의 강한 의지를 가져야만 되며, 그렇게 하면 이역시 "검도 이

념"에 따른 검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녹검의 검도이야기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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