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시에는 누구나 노력해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연습을 많이 하는 만큼 다른 사람보다 강하게 될 수 있는 것일까요? 답은 "오히려 반대일 수도 있다" 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2배, 3배 연습해야지 겨우 따라가는거다'라고 생각하면서 연습에 임해 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또,「능숙한 사람의 뒤에 줄 서서, 그 사람과 똑같이(타이밍, 스피드, 기합 등) 연습해 주세요」라고도 배웠습니다.
 하지만 잘하는 요령은 연습만이 아닌 연습 이외의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습(계고:稽古)의 「계(稽)」라고 하는 한자는 「생각한다」라고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연습은 「옛날(지금 이전의 것 모두)을 생각해 임하는 연습」이겠지요. 공부했던 것을 반복하는 것도 연습이고, 선생님이나 선배로부터 지적된 사항에 유의해 연습하는 것도 연습입니다. 저는 다음에서 자신의 검도를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연습법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 론】

발전은 관찰·연구·궁리·실천·노력의 끊임없는 피드백입니다.

 

【각 론】

1. 관찰 이라는 것

 나이드신 선생님께 질문을 하면, 곧잘 「벽에다 물어 보세요」 「마루에 물어 보세요」 「죽도에 물어 봐요」는 수수께끼와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결코 「그것은 이런 것이다」와 같은 지식, 기술의 염가판매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럴 때면 저는 「쳇, 되게 무게 잡네..」라며 젊은 혈기로 답답해 했습니다만, 다음에 그 선생님께 연습을 부탁드리기 위해 줄지어 있으면, 질문 한 것을 제 앞 사람과 연습하시면서 몸소 보여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 눈을 접시만큼 크게 뜨고 「다시 한번만 보여 주셨으면..」하면서 보고 있어도, 두 번 다시는 보여 주지 않습니다. 그 다음 제 차례가 되었을 때에, 과감히 시험해 봅니다만, 당연히, 잘 하지는 못하지요.

 그리고 다음 기회에 또 줄지어 서 있으면, 선생님은 그것을 보여 줍니다. 또, 연습으로 그것을 시험해 주십니다.

 샤워실에서 등을 씻어드릴 때나, 술을 드셔서 기분이 좋아졌을 때, 몸짓과 말씀으로부터 힌트가 흘러넘치는 때가 있었습니다. 선생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것은 선생님과 접촉해 관찰하는 밖에는 길이 없었습니다.

 그 관찰하는 버릇은, 실제로 상대를 관찰해, 틈이나 버릇을 통찰 하는 힘이 되어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2. 연구 라는 것

 선생님을 관찰하거나 자주 가르침을 받았다고 해도, 그것이 그대로 자신의 검도에 들어맞는다고는 한정해버리면 안됩니다. 오히려 들어맞지 않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그것이 기술적인 것이면 반복 연습 해 나가면서, 분석하여 빨리 자기 나름대로 정리해 마스터 하는 것이 가능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전술적이라든지 전략적(공격이라든 심리적인 것에 대해서)인 방법의 가르침일 경우, 1+1=2처럼 명확한 것도 없고, 다만 연습을 하면서 모색 해 나갈 는 것 밖에 방법은 없습니다.
 모색해 나가면서, 선생님의 움직임을 한층 더 「관찰」해 자신나름의 해석을 더할 수 있도록 「연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3. 궁리 라는 것

 관찰·연구가 계속 되어가고 있다면, 다음에는 궁리입니다.
 「왜, 잘 할 수 없는 것인지?」
 「왜, 생각했던대로 되지 않는 것인지?」
 연구의 단계에서, 어느 정도의 답이 나와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과 자신과의 기술적인 차이나 체력면에서의 차이 등도 생각해 자기 나름대로 「어떻게 하면 그것을 운용 할 수 있을까?」를 궁리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근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보충할 만큼의 근력 트레이닝이 필요하겠지요.
 죽도 조작의 적확성이 부족한 경우에는, 공간치기 연습 등에 의해 안정시켜 가는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다리힘이 모자라면, 달리기, 대쉬, 계단 오름 등이 유효하겠지요.

 몸의 크고 작은 것까지는 보완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체구로 그 기술을 쓰기위해 어떻게 움직이면 좋은가를 궁리해야 할 것입니다.
 단순한 남의 흉내에서는 기술이나 공격은 자기 것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 생각으로 궁리를 더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법이나 정신론의 경우는, 검도 서적을 읽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또, 검도 이외의 경기나 서적중에서도 중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시야를 넓게 해, 모든 것에 흥미를 가져 그 중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궁리 해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4. 실천 이라는 것

드디어, 여러가지를 사용하고 시험해 보는 단입니다.
 실제는 「연구·궁리·실천」은 작은 사이클로 몇번이나 피드백 되는 것입니다만···.

 실천의 가장 좋은 대상은, 서투른 상대입니다. 기술적인 과제라면, 초등, 중학생처럼 힘이 약하고 똑바로 쳐 오는 상대에게 사용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래서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면, 이번은 동급생이나 같은 정도 힘을 가진 사람에게 시험해 봅니다. 여기에서는, 새로운 개선이나 타이밍(호흡)을 측정하는 방법, 과감히 들어갈 수 있고 상태를 컨트롤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배나 상위자에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단계가 되면, 시합연습등으로도 적극적으로 시험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면 선생님도 그 대처를 눈치채,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는데..」같은 어드바이스도 튀쳐나오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무조건 「가르쳐 주는」, 「주어지는」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기점으로 해 여러가지 시도가 가능해 집니다.

 또, 실천을 처음 단계로 가져 갈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이나 선배, 동급생이나 후배가 하고 있는 기술이나 공격을 흉내내, 우선, 「해 보는」 것입니다. 물론, 잘 되는 경우와 안 될 경우가 나오겠습니다만, 자신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면, 단순한 흉내의 단계를 벗어나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 때문에, 「연구·궁리」해, 「구체화」해 나가는 조작이 필요합니다.
 「구체화」는, 팔의 사용법, 다리의 사용법, 공격의 거리등을 분석해 "문장화(기록)"해 보는 것이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연구」의 범주에도 관련될 수 있겠네요.

 

5. 노력 이라는 것

 바보가 되는 것입니다.
 주어진 것을 진지하게, 그리고 믿는 길에 오로지 매달려 계속하는 바보가 되는 것입니다.
 잘 할 수 없어도 나태해지거나 꺾이지 않고, 항상 겸허한 기분과 감사하는 마음을 계속 가져 정진하는 것입니다.
 관찰·연구·궁리·실천을 끝없이 계속하는 바보가 되는 것입니다.
 고민·괴로움·불안·불만을 견디며, 뒤를 돌아 보지 않고, 타인이 잘하는 것을 무조건 부러워 하지 않고, 자기의 약함과 싸우면서 앞만을 보며 돌진하는 바보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로부터 바보라는 얘기를 들어도 웃어 넘길 수 있는 바보가 되는 것입니다.
 인생의 한때 정도는 바보가 되어도 괜찮아요.
 정말로 강해지고 싶다면, 바보가 되는 것. 이것이 노력의 참뜻입니다.

 

【덧붙임】
 변변치않은 문장이므로, 잘 전해졌는지 어떠했는지 자신이 없습니다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면 다행입니다. 발전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의 의식에 달려 있고 언제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결코 어떤 고정된 형태를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우 즐거울 것이에요.
 타인과 같은 양의 연습을 하면서도, 그 중에 플러스를 넣어 갈 수가 있으면, 훨씬 즐겁게 임할 수 있고, 한편, 급속히 능숙하게 되어 가는 것입니다.

 칼을 마구 사용하여 패하면 목숨을 잃는 시대가 아닙니다. 현대 검도는 「삶의 방법」을 모색하는 철학에까지 승화하고 있습니다. 금욕적으로 임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즐겁게 배워 갈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녹검의 검도이야기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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