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히기( てっこ) 검도 시정의 일고찰

일족일도의 거리에서 기백, 技, 를 일치시켜 쳐야 될 곳을 정확하게 쳐야 합니다. 정확하게라는 것은 강함이 들

어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은 찌르는 타격일 뿐입니다. 그래서 면금을 맞추기만 하는 수준의 머리치기는 한

판으로 잡아주어서는 안 됩니다. 머리를 빼면 죽도가 닿지 않기 때문이죠.

타격의 강함을 보여주는 한 수단이 소리(音)입니다. 죽도의 사에로 생기는 펑-하는 소리. 북을 제대로 칠 때 나

오는 소리입니다. 그 소리는 데노우찌의 수련에 의해서 가능한 것입니다. 눌러 내리치는 타격에는 경쾌한 소리

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난청인 사람이 심판을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래 스포츠에 있어서는 반칙의 한도 직전까지 룰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 훌륭한 명 스포츠맨이라고 할

수있겠지요. 그렇지만 검도에서는 그래서는 안 됩니다. 거기에 옛날 검도와 지금 검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반

칙의 한도 직전까지 최대한 이용하라는 것이 요즘 고등학교의 지도법입니다. 그래서 체력에 의존한 빠른 타격

과 변화를 가르치고 지도자 자신도 그러한 검도로 8단 심사에 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8단 심사는 그런

수준으로는 볼 수가 없습니다. 8단 심사는 자를 수 있는가 없는가, 理合을 이해하고 있는가 아닌가를 보는 것이

기 때문이죠. 죽도를 빨리 치거나 아무리 체력으로 친다 해도 8단에는 통과될 수 없습니다. 그 차이를 잘 알고

있지 않으면 8단은 절대로 합격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더라도 지금의 검도를 보고 있으면 이전 검도와는 격이 다르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전통적인 문화유산이라고 치켜올려도 옛날의 모습(姿)은 아닙니다. 源流는 요즘 검도가 아니라 옛날 검도이니,

결코 비관할 것은 아니지만, 단지 우리들이 볼 때는 마음이 섭섭하다는 것입니다.

나는 전후에 한때 복싱을 7년 정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복싱은 인파이트(품으로 들어가서 공격하는 것)로 들어

가면 때릴 수 있습니다. 검도가 때리는 것이 전부라면 복싱과 다를 게 없습니다. 복싱을 한 후에는 시나이경기도

해본 적이 있습니다. 32년의 國體 (국민체육대회)에서는 죽도경기에서 우승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맞추기 시

합(てっこ)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맞추는 거라면 지금도 복싱 스타일로 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죽

도경기는 맞추는 경기여서 검도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다까노 선생에게서 귀하게 얻은 가르침이 엉망으로 되

어버릴 것 같아, 3번째 대회에서 트로피를 반납함과 동시에 죽도경기를 포기하고 검도에 전념했습니다.

지금의 보고 싶지 않은 '맞추기 검도'를 하려면, 차라리 시합에서는 가죽낭 죽도(袋竹刀)로 하면 좋겠습니다. 연

습에서는 도구를 착용해도 좋지만, 시합에서는 맨 얼굴에 맨 손목으로 가죽낭 죽도를 사용하여 시합을 하는 것

이죠. 그러면 진정한 검도의 정신론이나 기백, 단련이라고 했던 것이 살아날 겁니다. 아이키도(合氣道)나 가라

데(空手)에는 보호 장비가 없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부상자를 실어 나르기도 하잖아요. 그 정도의 진검다움

(眞劍さ)이 있다면 무술이라는 것이 전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전후에 시나이경기(撓競技)가 시작되어 제1회 죽도경기 동서대항전이 오사카에서 열렸습니다. 거기에 나는 서

군의 선봉으로 출전했습니다. 그 때의 모범연습으로 모찌다(持田) 선생과 오가와(小川) 선생이 5명 연속 지도연

습(五人掛け稽古)을 했습니다. 선제 공격 측도 이노우에(井上) 선배나 나까노(中野) 선배같은 쟁쟁한 사람들이

었습니다. 거기서 모찌다 선생과 오가와 선생은 가죽낭 죽도를 진검(刀)처럼 다루었습니다. 둥근 것인데도 진검

처럼다루어 사에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타격 소리도 북소리처럼 울렸습니다. 나로서는 도저히 흉내도 낼 수 없

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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