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모양과 악력

미국 골프 전문지인 "골프매거진"에 프로와 아마추어 대비 스윙 중의 그립 악력의 변화를
컴퓨터로 분석한 수치가 나와 검도와 유사한 점이 있어 이를 소개할까 한다.

골프가 어드레스할 때 그립 악력은 프로(20%)와 아마추어(26%)가 비슷하 듯이,
검도도 숙련자와 미숙련자의 중단 자세는 비슷한 악력일 것이다.

그러나 일단 백스윙에 들어가면 프로의 악력은 29%로 근사하게 증가한 반면,
아마추어는 52%로 급격하게 상승하여 톱에서는 프로 48%, 아마추어 78%로 나타난다.

검도도 격자를 위해 칼을 쳐들려고 의욕이 작용하는 순간 미숙련자의 악력은 급격히 상승한다.
임팩트할 때 프로(85%)와 아마추어(97%)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임팩트 후에 허리높이 정도의 팔로스로우(follow through)에서는
프로가 25%인 반면 아마추어는 프로의 두배정도인 55%였다.

검도도 숙련자는 치고 난 후 즉시 힘을 빼어 원상태로 되돌아 간다.
결국 골프와 검도의 숙련자는 필요한 순간에 악력의 집중력을 높이는 반면
미숙련자는 항상 힘이 들어감으로써 부드러움을 상실하여 스피드와 투철력(파괴력)이 떨어 진다.

위에 소개한 숙련자와 미숙련자의 악력의 차의는 죽도를 잡은 왼손의 모양에서
결정적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다음 순서에 따라 엄지와 검지를 꽉 움켜잡은 손모양을
이루는데 미숙련자일수록 앞 단계에서 이런 현상을 볼 수 있다.

즉, 미숙련자일 수록 첫 단계에서부터 움켜잡으나 숙련자일 수록 전 과정에서
왼주먹 모양은 변함이 없다.

특히 쳐들었을 때 손모양이 변하지 않는 것은 많은 수련을 통한 단련으로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