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가지 겨눔세(오행의 겨눔세)


다섯 가지 겨눔세란

"오행의 겨눔" 또는 "오방(五方)의 겨눔"이라고도 한다. 검도의 기본적

인 자세이다. (1) 상단(上段)=불의 기위. 천(天). (2) 중단(中段)=물의

기위. 인(人). (3) 하단(下段)=땅의 기위. 지(地). (4) 팔상(八相)=나무

의 기위. 음(陰). (5) 옆구리겨눔(허리칼)=쇠의 기위. 양(陽). 상단은

모든 것을 불태워 없애는 듯한 공격의 겨눔세다. 중단은 물과 같이 멈춤

없이 팔방(八方)의 적에게 응할 수 있는 겨눔세다. 하단은 대지(大地)

와 같이 흔들림없는 방어의 겨눔세다. 팔상은 대도는 커다란 나무와 같

이 세워 여덟 방향의 적에게 응하는 겨눔세다. 옆구리겨눔은 가슴 속에

황금을 가지고 필요에 따라 나누어주기라도 하듯, 자신의 대도를 뒤에

숨기고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는 겨눔세다. 이상은 검도의

본(형)에 들어있는 5가지 겨눔세이다. 이것은 일도류의 흐름을 따 른 것

이기도 하다. 오노파 일도류에서는 이 다섯 가지를 기본으로 하여 보다

다양 한 종류의 겨눔세를 전하고 있다. 또 옛날 방식의 검술에서는 각

각 독자적인 겨눔세가 있었으나, 대체로 이 다섯 가 지만은 기본으로 익

혔다.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천일류에서는 "상단, 중단, 하단, 오 른옆구

리겨눔, 왼옆구리겨눔"으로 구분하고 있다. 오행, 오방이라는 사고방식

은 만물을 화(火), 수(水), 목(木), 금(金), 토(土)으로 나 눈 중국

의 "오행설"에 근거한다. 검도형에서는 이 다섯 가지 겨눔세를 사용하

고 있지만, 죽도 검도에서는 중단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다음이 상단 정

도이며, 그 외의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것은 중단이 모든 겨눔

세의 기본이며, 어떠한 동작을 일으키는데도, 또한 어떠 한 동작에 응하

는데도 가장 알맞은 자연스런 자세기 때문이다. 공격과 방어가 자유 자

재로운 겨눔세인 중단은 다른 이름으로 "정안(正眼)의 겨눔세"라고도 불

린다. 대부 분의 고류(古流)의 검술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겨눔세는

현대검도의 중단세에 가 깝다. 미야모토 무사시는 말하고 있다. ―겨눔

의 진수는 중단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중단은 겨눔세의 핵심이

다. 전투에 비교한다면 중단은 대장 자리이며, 대장의 뒤에 4가지 겨눔

세가 뒤따르는 것이다. 다카노 사사부로도 말하고 있다. ―바둑에 정석

이라는 것이 있는데, 중단은 검도의 정석이다. 그러므로 충분히 그 겨눔

세를 익히고 연습할 필요가 있다. 다섯 가지 겨눔세는 검도의 기본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사용되지 않는 겨눔 세도 있어, 검도형과 죽도검

도가 괴리되어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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