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대단하다, 이렇게 계속나올 수 있다니..

한가하니 좋은점도 있다.

여러가지 지적을 많이 받는다. 그 만큼 조금씩 자세를 잡아가니 어찌 좋지 않겠는가.

발구름이야, 아직 발걸음이 무거우니 차차 나아지겠고, 자꾸 머리를 칠 때 주먹과 주먹이 붙는다 했더니

역시나 오른손이 자꾸 죽도를 놓지고 있다, 쉽게 고치기 힘들거라 하시니 걱정이다.

언제 이런 안좋은 버릇이 생겼나 모르겠지만 아마도 죽도가 무거워서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

연격의 기본자세도 그렇고, 손목을 치는 자세며, 허리는 영 이상하고

기본기를 다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허리를 치고 나서 빠져나가는 방향도 영 어색하다. 허리를 치기엔 상대가 너무 멀고 음............

다행이 조금씩 빠른머리의 부담감이 줄어들고 있다. 너무 많은 지적을 받아서 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재미있지 아니한가...

오늘은 딴소리를 좀 해 볼 참이다.

수련일지를 쓰는 이유가 궁금할지도 모르겠다.

잠시 내 운동이야기를 하자면 이렇다.

이런저런 운동을 전전하다가 스물초반에 검도와 인연을 맺고 운동을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정말 돈이 없어서 운동을 계속 할 수가 없던 그런 시절이 있었더랳다, 몇 달을 못 버티고 돌아섰던

안좋은 기억이 이제는 아련하다..

그 도복을 십년이나 지난 일기장을 꺼내듯 꺼내들고 다시 찾아간 도장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시작한 운동은 참으로 재미있었다.

하고 싶었던 일을 다 못하고 사는 지금, 그나마 운동이라도 하고 있으니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이제는 바빠서 운동을 자주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한때는 칼 좋다는 소리도 듯고 했는데^^.

매일매일 멀어지는 수련시간에 맞추어 몸도 마음도 무뎌지고 있었다.

이렇게 그냥 세월을 흘려버리기엔 검도에 대한 미련이 너무 많았던터라 어렵게 덕화원의 문을 두드렸다.

언제 또 발길을 돌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이 즐거우니 좋지 아니한가..

수련일지는 예전도장에서 어떤 나이드신 형님이 쓰신것을 보고 좋았던 기억이 있어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내 마음을 다잡고져 이 소중한 자리를 어설픈 글 몇자로 채워보고 있다.

좀 더 운동에 신경쓰겠다는 나의 작은 다짐일 뿐이니

혹여, 흘러다니는 글이 부담이 되시는 분이 있더라도 참아주시길 바래본다.

언제 이 글이 끊어질지는 나도 모르겠다..열정이 있다면 운동을 하는 동안에는 계속되리라 믿어본다.

글도 쓰면 좋아진다고 하던데 좀 시간이 가면 부담없이 들어 줄 만한 이야기가 될 지 모르겠다..

참고로, 지금 이 어투는 인생극장의 나래이터형식을 빌려서 옮겨본 것 인데 그렇게 읽어보면 좀 재미나지 않을까 모르겠다..  재미없나! ^^

살면서 순간순간이 소중하지 않은 시간이 없겠지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하여간, 우리 검우여러분들의 힘찬 하루하루를 기원하고, 조금 늦은 나이에 운동을 시작하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오늘은 여기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