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가락 하루 종일 눅눅한 하루였다. 도장에 도착해 도복을 보니 역시나 하루사이에 곰팡이가 자리를 잡고 앉아서 번식을 하고 있다 이런~~~

눅눅한 도복을 입을 때 한 번씩 망설여진다, 아직 익숙해 지기엔 시간이 부족한 것 일까!!

몸풀기 운동을 하는 것 만으로도 땀이 이렇게 흐르니 몸이 많이도 곯았나보다.

죽도를 파지하는 손의 방향이 왔다갔다 한다, 아직도 죽도를 잡는데 너무나 어설프고 낯설다. 세 손가락으로 잡기엔 악력도 부족한 것 같고 머리를 몇 번 치다보면 금새 손바닥이 들고 일어나니 이건 계속 수련을 하기가 거북스럽다.

중단의 자세가 왔다갔다 중심을 찾으려 해보지만 갈길이 멀어보인다.

뜀뛰기 몇 번 했다고 오늘은 허벅지가 다 결리니 이런~~

무슨 운동을 한 것이 있다고 여기저기 쑤시고 그러남^^

머리치기의 기본을 머리속에 그리며 서서히 나의 머리를 가격해 본다.

어깨를 들어 부드럽게 내려치라고 했던가? 가물가물 잔쯕 들어간 어깨의 힘이 버겁기만 하다.

이제 호구의 답답함을 이겨내고 함께 수련을 해야 할 시간이다,

함께 운동하는 검우들에게 찍어내리는 머리와 손목은 정말 심신을 아프게 할테니 피해야 하겠지.

중단의 중요성, 생명선의 지킴을 기억해야 한다.

평생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