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를 좀 일찍 마치고 도장에 짐을 두고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늘어 손이 바빠진 터라, 손가락이 더 악화되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그대로 있더군요.

다행이긴 한데 4주가 지나고 있는 지금도 그대로란 건 그것도 악화이긴 하죠.

의사선생님께서 지금 상태로는 손가락뼈가 안 붙으니 수술을 한번 더 해야 한다고 하십니다.

이번에는 손가락 윗 부분을 절개해서 뼈를 찾아서 철사로 떨어진 뼈를 감아 제자리에 붙도록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하시네요.

진작에 그리 할 것을 이라고 후회를 합니다...ㅠㅠ 암울한 손가락 얘기는 그만하고요.

어제는 한달만에 호구를 착용했습니다. 어차피 다시 수술할 거니까 라는 맘도 있었고 시합나가시는 분들 새로운 경험되시라고요. 9시부 할때는 마지막 연습할 적에 관장님과의 맞상단....^ㅡㅡㅡ^

상단세 연습한 지 한달, 그리고 쉰 것도 한달... 어디가서 검도의 '검' 자도 못 내밀 연습기간이었지만 관장님께서

상단세 하는 것을 받아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하긴 중단세를 못하니...ㅠㅠ) 중간에 관장님께서도 상단세를

하시며 저를 압도할 때는 몰리면서도 어찌나 흥분되던지....^^

정말 후회없는 연습이었답니다. 다만 손가락이 욱신거려서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약해졌고, 그동안 틈틈이 연습하면서 오른손 놓는 타이밍 연습한 것에 대한 검증을 못 한 것이 좀 아쉬웠답니다.

오늘 수술을 하면 다시 한달 이상은 아무것도 못 하겠죠.

제가 이번 일로 다시금 맘 속 깊이 새기게 된 것은 바른 자세로 바른 검도하시면 바르게 치고 바르게 맞는 다는 겁니다.

그러면 저처럼 다쳐서 후회하는 일도 없고 잠깐의 수련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수련으로  꾸준히 발전해 가는 자신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덕화원에서는 저를 마지막으로 수련 중에 다쳐서 운동을 쉬어야 하는 분은 안 나왔으면 합니다.

그럼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시고 열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