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역삼역 근처에 새로 오픈하는 사무실 일로 운동을 하루 빠졌습니다.

업무를 마치고, 왼손목을 다친 이후로 잘 쓰지 못하고 있는 굵은 죽도 한자루 챙기고

도장에 있는 보드판에 날짜와 일정 적을 겸 도장에 가보니, 관장님께서도 하실 것이 있다며

다시 오셨더군요. 관장님 뵙고 도장마루바닥 함 밟아본 걸 위안 삼아 집에 도착한 시간은 11시를 넘겼더군요.

집에 와 생각해 보니 운동 하루 못 간다고 세상이 어찌 되는 것도 아닌데 안절부절 못 하던 꼴이 참 한심하더군요.

예전에는 더 많이 빠진 적도 많았는데, 지금 좀 좋아졌다고 방심하고 있으니...

이런 정신상태로 상대방을 앞에 두고 어떻게 검도를 한다고 한건지... 반성하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육체적인 수련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의 다급하거나 부정적인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것 역시

정말 중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