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를 시작한 지 어느새 6년차, 대회에 나가서 정식 시합을 해본건 2년차네요. 그리고 2번의 승단...

시합이나 승단이나 저에게 있어서는 아주 좋은 자극제가 되어 주네요.

혹자는 시합을 잘못 나가면 승부욕에 빠져 소위 말하는 X칼이 되어 다시 도장에 와서

고생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승부욕은 진작에 버리고 살아와서 그런 지, 그런 경우는 없네요.

이번 회장기 대회 개인전은 정말 좋은 자극제가 되었답니다. 개인전을 할 때 과거 우리 덕화원의

사범생활을 했던 송기재 사범님과의 경기였죠. 일단 승패를 따지자면 2:0 패(허리, 머리)입니다.

그러나 경기를 시작해서 약 10~15초(더 짦을 수도 있는데)동안 원하는 칼거리를 잡기 위해 서로 칼을

겨누고 있었을 때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긴장감 속에 막고 치고, 치고 막고의 단순한 개념을

뛰어넘는 검도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회를 마친지 이틀이 지났네요. 그 때의 재미가 제 칼에도 영향을 주었는지 칼도 나름 좋아진거 같아요.

다른 덕화인 분들도 그 때의 감동을 아니 더 큰 감동을 느끼시길 기원하며

오늘도 열검해요.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