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꼭 가야지 하는 다짐은 오늘 아침으로 족했나 봅니다.
신세타령 그만하고, 어쨋든....내일은 꼭 가야지 하는 기대감과 검과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설레임만으로 오늘 하루 마감하렵니다.

할 이야기는 없고, 작년 여름 다녀온 스위스 여행기나 올려볼게요.
사진으로라도 한번 감상해보세요.
그리고 꼭 가서 직접 보세요....꼭 ..


알프스에서 제일 길다는 알레치 빙하의 모습이 그냥 그림으로 보는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비행기에서만 느꼈던 '고개를 젖히고 쳐다보지 않아도 되는 구름 풍경'은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는 신기함이었죠.



나는 그때 바로 이 행렬을 따라 장장 9시간에 걸쳐 눈속의 트래킹으로 내려왔던 기억이 있네요.




언제 기회가 된다면 이런 영봉들을 암벽등반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충동...




혹은 저 눈속의 산맥들을 고공활개하며 날고 싶다는 충동...




고산지대라는 특성때문인지 자연의 신록을 마음껏 느끼며 내려올 수 있는 저 푸른 초목들과 그 사이에 가지런히 놓여진 산보길...





저역시 계희씨와 마찬가지로 산악의 전체적인 풍경도 그만이지만 밑에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이름모를 야생화들도 눈여겨 봄직 합니다.





그래도 그당시 스위스 여행에서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장면은 머니머니해도 바로 아래의 모습이었습니다.



쇼팽의 그 아름다운 변주곡의 주요 테마에서 자주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위스 목동(Der Schweizerbub)'이 바로 저런 모습 ?





맑은 공기와 푸른 초목위에 업어져 있는 젖소의 모습이란 참 보기 좋더만요.

숀 펜의 연기가 돋보였더 영화 [I 'm sam]의 영화에 나오기도 했던 플레즌트빌 OST 수록곡 Fiona Apple의 Across the universe 이 BGM으로 어울릴지...